대전 대표 판화 유병호 작가 서울에서 개인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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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표 판화 유병호 작가 서울에서 개인전 열려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갤러리담에서 개인전 열려
'Jazz and Blue' 제목으로 추상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전시
"대전 작가들이 전국 또는 세계로 펼쳐 나가길"

  • 승인 2025-02-13 16:58
  • 신문게재 2025-02-14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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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작가의 blue&jazz 캔버스 아크릴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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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작가.
대전의 대표적인 판화 작가인 유병호 작가 개인전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갤러리 담에서 열린다.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처럼 흐르는 추상의 세계를 선보여온 유 작가는 갤러리 담에서 31번째 개인전인 'Jazz and Blu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선·면의 조형요소를 활용한 실험적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내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은 유 작가는 대전을 비롯한 서울, 부산 등 30회의 국내 곳곳에서 30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담의 전시 작가를 전국구로 넓히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유 작가는 교토 시립미술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하며 동서양의 예술을 두루 섭렵했다. 그는 동양의 오방색과 여백의 미학을 서양의 기하학적 추상과 접목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창조해 왔다.



이번 전시 제목인 'Jazz and Blue'는 유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내는 키워드다. 먼저 유 작가는 Jazz를 개인의 해석의 자유로 정의했다. 그는 스스로를 "그리는 작가가 아니라 지우는 작가"로 소개하며 "자신의 작품을 감상할 때 정해진 정답이 아닌 각자의 상상력대로 해석해 특별한 감동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또, Blue는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선택했다. 그의 작품에서 파란색이란 색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편 희망을 선사하는 색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소재와 리벳을 활용한 물성 실험으로 회화의 평면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또, 원색의 과감한 대비를 통해 재즈의 즉흥성과 리듬감을 시각화하며, 여백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화의 정신을 현대 추상미술로 승화시켰다.

갤러리 담과의 인터뷰에서 유 작가는 "미디어로 인해 얻어지는 속도의 유혹에서 벗어나 전통적 조형성을 추구하면서도 재즈가 갈망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세레나데처럼 시적인 개성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2019년 대전광역시 문화상을 수상한 데에 이어 2023년 대만 카오슝 국제판화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2024년 열린 덴마크 에스비아르 뮤직하우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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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작가의 blue&jazz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그의 작품은 점·선·면의 조형 요소를 활용하여 화폭 위에 재현하고자 하는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점은 하나의 위치를 점유하는 좌표로서 순수한 철학적 개념에 속하며, 선은 구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조형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에 이르러 이미지가 비로소 운동감을 부여받게 된다.

그의 작품 속 선들은 다양한 굵기와 방향, 느낌과 정서를 가지고 스스로를 드러내며, 어떤 존재의 흔적을 나타낸다. 이러한 선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미지는 첫 이미지의 발견이 가장 감성적이고 미학적인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이러한 점, 선, 면들을 교차시켜 하나의 자족적인 세계를 구축한다.

그는 미디어로 인해 얻어지는 속도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통해 전통적 조형성을 추구하며, 자신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으며, 자연과 사회라는 한계 안에서 존재하는 보편적 동시대인의 내면을 집이라는 형상으로 상징화하여 소통의 문을 연다.

그의 작품은 또한 인간의 욕망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는 인간의 욕망을 집이라는 형상으로 상징화하여 표현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존재를 가변적이고 동적인 존재의 허상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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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작가 blue&jazz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앞서 유 작가는 허나영 평론가의 유병호전 서문에서 자신의 작품을 "시각이 들려주는 낭만의 하모니"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혼을 치유하는 소울변주곡 재즈(Jazz)는 내 작업은 그림에서 전하는 시각적 선율을 통해 그 의미를 더하면서 현실에서 내 가 바라본 사소한 주변부터 생명, 자연이라는 포괄적 형식의 이미지들을 즉흥적 프레이징으로 캔버스에 음표화, 도식화한다"며 "화면을 가득채운 강렬한 원색적 요소는 동양의 오방색을 연상시키고 형식적 요소는 서양의 수직적, 수평적 구조를 유지함으로써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동서양의 조화를 재즈의 제스처로 한데 어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의 작품은 상반되는 매력을 한 작품에 녹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통서양의 조화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재즈의 제스처로 한데 어우르고 있다고 평가된다.

유 작가는 "딱딱하고 견고한 신조형주의를 전통적 정형성을 갖는 클래식 음악에 비유한다면 나의 추상은 재즈가 갈망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세레나데처럼 시적인 개성으로 향기로우며, 나는 감정을 따라 이동하는 붓의 움직임은 필연적 우연을 이루고 이를 통한 익명의 이미지들은 재즈의 무질서한 비트처럼 절대적 요소의 미학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대전의 작가들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또는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갤러리 담에서 열리는 유병호 작가의 개인전은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열리며 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단, 일요일은 5시에 문을 닫는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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