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도의회 "김태흠 , 의회 경시 막말 사과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민주당 충남도의회 "김태흠 , 의회 경시 막말 사과해야"

13일 "도의원이 무식하면" 김태흠 발언 사과 요구
같은날 민주당 국회의원과 행정통합 협의 강화 발표에
지지보였던 민주당 지역정가에서 비판 목소리

  • 승인 2025-02-13 16:09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50213155228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13일 도의회에서 도의원 비하 발언을 한 김태흠 충남지사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막말 사과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과 협력 강화까지 발표한 당일, 지역 정가에선 김 지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3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태흠 지사의 막말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이번 달 10일 열린 충남도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을 두고 "도의원들이 무식하면 그것을 설득해야 될 것 아니냐"라는 김 지사의 발언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김태흠 지사의 막말 행정은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를 경시하고 더 나아가 도민을 무시한 행태"라며 "독선적이고 안하무인인 행정 태도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도민께 고개 숙여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이번 민주당의 비판이 특히나 아쉬운 점은 앞서 충남도 지역구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이후 충남-대전 행정통합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정치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까지 한 당일에 김태흠 지사와 민주당 사이 엇갈린 스킨쉽이 이어졌다는 부분이다.

충남도는 13일 대전과 행정통합을 위해 11일 열린 충남 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김태흠 지사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고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같은 날 지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지지해왔던 민주당 도의원의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충남도가 지난해부터 대전과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정례회 일문일답 등 공식 발언으로 조속한 추진과 세부 발전 방향을 내놓으며 강한 지지를 표현하며 행정통합 정책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막말 논란은 김 지사가 도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공식으로 사과하면서 장기화될 조짐은 적어 보인다. 앞서 11일엔 충남도에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과한 표현이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업무지시 과정에서 벌어진 과격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고, 의회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도의회 임시회 폐회 또는 별도의 방식으로 재차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서구 새마을금고 파크골프 어울림 한마당 성황
  2.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3.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4. 9월의 식물 '아스타', 세종호수·중앙공원서 만나보세요~
  5.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1.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2. 대산산단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도 '대기업들은 효과 글쎄'
  3. 대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4.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경로당 활성화 지원사업' 맞춤형 프로그램 마무리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헤드라인 뉴스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소아과 전문의 절반 수도권에 집중… 환자 당 전문의 편차 2배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에 쏠려있는 사이 충청권은 대전 217명, 세종 78명, 충남 175명, 충북 146명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 격차는 서울 1.15명일 때 충남 0.56명으로 최대 격차(0.59명)를 보였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연구'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90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 인천(350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56%를..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메가충청스퀘어, 연내 첫 발 뗄 수 있을까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중심 사업인 '메가충청스퀘어'가 연내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전 혁신도시에 자리한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사업은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 美 관세 피해기업 긴급경영자금 연말까지 13.6조 푼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수출기업에 연말까지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대미 수출기업은 1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 만큼, 상당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서 합동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췄지만, 수출 하방 요인이 여전해 이번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 여력과 자금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꼬마선비의 유생체험

  •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 ‘5대 반칙운전 집중 단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