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 스카이데일리 제재 결정

  • 사람들
  • 뉴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스카이데일리 제재 결정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전문, ③(반론의 기회), ④(미확인보도 명시 원칙), ⑤(보도자료 검증) 등 위반

  • 승인 2025-02-13 17:0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김재형)는 2025년 2월 12일 제994차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를 열어 스카이데일리가 2025년 1월 2일 온라인에 보도한「국가원로회 "中전산조작 요원 90명 체포 美정보요원에게 수사받는 중"」, 1월 16일 보도한「[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등 6건의 기사에 대해 '자사게재 경고' 결정을 내렸다.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전문, ③(반론의 기회), ④(미확인보도 명시 원칙), ⑤(보도자료 검증) 등을 위반했다고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윤리위는 또 스카이데일리 1월 10일 자 1·3면「"박선원은 北노동당원 문재인보다 서열 높다"」제목의 기사에 대해서도 신문윤리강령 제4조「보도와 평론」, 신문윤리실천요강 제3조「보도준칙」전문, ④(미확인보도 명시 원칙), 제10조「편집지침」①(제목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고 인정해 '경고'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에 따르면 스카이데일리는 1월 2일 대한민국국가원로회가 발표한 '부정선거는 반드시 밝혀진다'라는 성명서를 인용, 이른바 '중국 요원들의 국내 선거 개표 조작'과 관련한 보도를 한 뒤 1월 16일「[단독] 尹·트럼프, 부정선거 국제 카르텔 추적 공조했다」, 1월 18일「[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中간첩단 국내 여론조작 관여」, 1월 20일「[단독] 中 '부정선거 간첩단' 일부 美 본토 압송」, 1월 22일「[단독] "한국 선거조작 中간첩단 분리 수용"」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윤리위는 “스카이데일리의 기사들은 '중국공산당 전산조작 요원 99명 체포 및 국내 선거 개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이 같은 주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내적인 정치·사회 분열 확산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중차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 같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 기사들에서 핵심 주장에 대한 객관적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기사는 대부분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식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됐다'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윤리위는 이어 “스카이데일리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주한미군 당국이 이 같은 보도 내용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많은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당 기사나 후속 보도로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이는 사실의 전모를 정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하며 출처 및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신문윤리강령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보도 태도는 신문의 신뢰성을 치명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리위가 경고 결정을 내린 "박선원은 北노동당원 문재인보다 서열 높다"는 제목의 기사는 박 의원의 대학재학 시절 학생운동 활동, '일심회' 사건, 노무현 정부 시절 비서관 활동 등을 기술하는 내용이다.

윤리위는 “기사는 리드에서 '12.3 국가 반란 사태'의 배후 중 하나로 지목돼 고발당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보다 북한 노동당 서열이 더 높다는 첩보를 국가정보원이 20여 년 전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썼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근거는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또 “인용부호를 단「"박선원은 北노동당원 문재인보다 서열 높다"」라는 제목 역시 기사 중 누구도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나와 있지 않았다”며 “객관적 근거가 제시돼 있지 않은 여러 내용들이 '중론', '우려', '의혹' 등으로 기술됐다”고 지적했다.

윤리위는 “이 같은 내용은 하나하나가 박 의원의 정치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사실의 전모를 정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출처 및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신문윤리강령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지나치게 자의적이며 편향적인 시각에 따라 작성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자사게재 경고';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운영 규정 제9조(제재)에 따른 제재 종류는 주의-경고-공개경고 등이 있으며 '자사게재 경고'는 보통의 '경고'와 달리 제재받은 매체가 윤리위의 제재 내용을 일정 기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토록 하는 것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