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대전역 대합실서 박수와 환호성 터져…"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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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대전역 대합실서 박수와 환호성 터져…"드디어 끝났다"

"얼른 나라 안정, 갈등 봉합돼야"…"계엄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일침
굳은 표정으로 응시하는 시민도… 여야 모두 쇄신 필요하단 목소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서도 시민 환호… 법조계 "당연한 결과" 여론 우세

  • 승인 2025-04-04 16:11
  • 수정 2025-04-06 11:38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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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역 대합실.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와아- 끝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대전역 대합실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인용 결정이 발표되자 지켜보던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최종선고가 예정된 오전 11시부터 시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헌재 대심판정이 생중계 되고 있는 TV 화면 근처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많은 인파가 주변을 가득 에워싸 운명의 순간을 다 함께 지켜봤다.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 낭독 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주문을 밝히자 무표정으로 숨죽여 보던 시민들은 그제야 안도하듯 밝은 미소를 지었다. 월드컵 골 세리머니를 본 것마냥 일부 시민들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탄성을 내질렀고 몇 초간 박수 소리가 대합실을 메웠다.

대합실 풍경
4일 대전역 대합실.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현장에서 만난 김미숙(대전 서구·56)씨 역시 연신 박수를 치며 "(탄핵 인용에) 너무 너무 좋다"며 "기각이나 각하 얘기가 돌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헌재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 얼른 분열과 혼란이 봉합되고 우리 자녀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조남길(대전 동구·69) 씨는 "11차례나 변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윤석열이 주장한 것이 모두 거짓이라는 게 헌재의 결정으로 들통났다"며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은 바닥에 경제는 물론 국가 이미지도 많이 안 좋아졌다. 계엄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당연한 결과지~", "이제야 모두 끝났다"라며 안도의 한숨, 함박웃음을 지으며 박수 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TV 화면만 응시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몇몇 시민은 한동안 모니터 앞에 서서 떠나지 못했다. 이윤성(대전 서구·41) 씨는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가 혼란하고 분열이나 갈등이 지속 됐지만, 이번 인용으로 해소됐으면 한다"며 "파면은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다만 민주당이 대권을 잡는다면, 실효성 있는 경제 정책보단 분배 위주의 정책을 펼칠 거 같아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탄핵이 끝이 아닌 "이제 여야 모두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하윤(대전 유성구·29) 씨는 "이것만으로 사회가 더 나아질 거 같지 않다"며 "여야 모두 민생에는 관심 없고 서로를 공격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개혁안도 졸속으로 결정해 청년세대가 부담을 더 안게 됐는데,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부디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탄핵 만장일치 인용 소식은 대전역 앞 역전시장에도 퍼졌다. 이곳에서 생선도매업을 하고 있는 정국행(67)씨는 "앞으로는 좋아지겠지…기대해봐야지"라고 운을 떼며 "비상계엄 터진 12월부터 장사가 더 안되고 사회도 어수선하고 메말라 있었다. 역전시장에서 1999년부터 장사를 하고 있는데 윤석열 취임하고 나서 경기가 영 아니었다. 물가는 오르고 물량은 적은데, 단가는 비싸고 애로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뭐 좋은 일이라고…됐다"라며 답변을 꺼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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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같은 시각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서도 시민 200여 명이 모여 헌법재판소 선고 생중계를 함께 지켜봤다. 환호와 함께 얼싸안았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 지역 법조계에서도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탄핵 소추로부터 111일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정치적 논쟁이 격화됐을 뿐이지 법리적으로는 헌법 위반이 명백한 사안으로 순리대로 선고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상당히 신중하게 선고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회를 직접 언급한 것은 화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로 이해할 수 있다"라며 "불복은 있을 수 없고, 그동안 극단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합리화하려 한 것에 대한 반성도 이어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전 6개 경찰서에서 비상설 부대를 꾸리는 등 경찰은 인파관리, 시민 안전을 위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철도사법경찰 역시 대전역 대합실과 주변 일대를 순찰하며 안전관리에 나섰다.


임병안·정바름·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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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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