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농업축제, 30주년 명분 속 실효 물음표

  • 전국
  • 부산/영남

사천농업축제, 30주년 명분 속 실효 물음표

예산은 늘고 콘텐츠는 반복됐다

  • 승인 2025-05-16 15:4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025년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추진위원회 임시총회 개최
2025년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추진위원회 임시총회 개최<제공=사천시>
경남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 15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첫 임시총회를 열고 축제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제17회 축제는 시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10월 31일부터 사흘간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제는 '사천농업의 꿈! 통합30th! 하나되어 미래로!'로, 지역 농업의 역사와 비전을 공유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전시·체험·직거래 중심 프로그램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도 포함돼 포용적 축제를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16회 축제 당시에도 '명분은 많았지만 실속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농산물 판매 위주 구성, 동선 혼잡, 체험형 부스의 실효성 부족 등 시민 체감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예산은 증가했지만 프로그램 대부분이 복제된 듯한 구성에 머무르고, 지역 농업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전시 기획은 미흡했다.

또한 방문객 편의를 강조했지만, 고령 농업인의 이동 편의나 안내 서비스는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 축제 역시 '통합 30주년'이라는 상징성은 강하지만, 실제 콘텐츠가 얼마나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농업을 테마로 한 시민참여형 콘텐츠 개발과 지역 농업인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명분은 구호로 채울 수 있어도, 감동은 현장에서만 만들어진다.

시계탑 밑 무대보다 중요한 건, 논두렁 끝에서 손 내미는 농민의 하루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