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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첫 날<제공=거제시> |
변광용 시장은 접수 첫날 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시는 사전점검과 담당자 교육을 통해 혼잡을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쿠폰은 신용·체크카드, 모바일 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고, 지류형 상품권은 제외된다.
변 시장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제도 보완과 홍보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선불카드 중심의 구조는 현장 상황과 완전히 맞닿아 있지 않다.
지류형 상품권이 빠진 점은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주민센터 직접 방문 방식은 장기적으로 전자 신청 방식과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생연도 기반의 요일제는 첫 주의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방문 자체에 제약을 두는 방식이 역설적으로 불편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정책의 취지가 '회복'이라면 그 수단은 더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행정은 아직도 계단 위에 있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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