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1자녀 가정'까지 관람료 감면 확대

  • 전국
  • 부산/영남

진주시, '1자녀 가정'까지 관람료 감면 확대

출산친화도시 조성 위한 조례 개정, 8월 11일부터 시행

  • 승인 2025-07-22 09:5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진주성
진주성 전경<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출산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다.

시는 관내 주요 관광시설 5곳의 관람료 감면 대상을 기존 2자녀 이상 가정에서 1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를 21일 일괄 개정했다.

해당 조례는 진주시가 직접 추진해 의결됐으며, 오는 8월 11일부터 시행된다.

감면이 적용되는 시설은 ▲진주성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진주청동기박물관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진주유등전시관 등 총 5개소다.



이번 개정으로 1자녀 가정도 기존과 동일하게 관람료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출산 우대 조치는 신규 시설에도 확대 적용된다.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진주실크박물관 역시 지난 4월 제정된 「진주실크박물관 관리 및 운영 조례」에 따라 1자녀 이상 가정을 감면 대상으로 포함한 상태다.

이로써 진주시는 기존 시설뿐만 아니라 향후 개관하는 문화 공간에도 동일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게 된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이 저출산 극복과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출산친화도시 조성'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수혜 대상을 넓히고 가족 단위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녀를 한 명이라도 낳으면 혜택이 돌아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진주시는 앞서 6월에도 출산우대 정책을 조정한 바 있다.

장난감은행 연회비 면제 혜택을 기존 3자녀 이상 가정에서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해 7월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러한 연속적 조정은 제도보다 앞선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고자 하는 행정 기조와 연결된다.

정책 수혜 폭은 넓어졌지만, 제도 효과를 지역 내 출산율 상승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가시적 체감이 뒤따라야 한다.

출산 친화적 조례 개정이 실효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문화시설을 넘어 교육, 돌봄, 일상소비 전반으로의 확장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

작은 감면 하나가 낳은 변화는 조용하지만 확실하다.

가족과 문화가 만나는 문턱이 낮아질수록 도시의 품격은 한층 높아진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