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모 초등학교 교장 아동학대 논란 교육청 침묵" 질타

  • 전국
  • 광주/호남

전교조 광주지부 "모 초등학교 교장 아동학대 논란 교육청 침묵" 질타

"일부 학부모 교육청 신고 철회 요구 연락받아"

  • 승인 2025-07-23 15:14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전교조 광주지부 로고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광주지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광주지부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A초등학교에서 최근 발생한 교장의 아동 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한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침묵에 대해 질타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문제의 교장은 학급 전체 앞에서 학생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인간이 아니다', '이해력이 딸린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받았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며 "손을 들어 의견을 제시하려던 학생에게는 '손 내려라', '입 다물라', '내 알 바 아니다'라는 표현으로 대응하며 의사 표현 기회를 강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발언은 아동의 인격을 모독하고 학습권과 표현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일부 학생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교장실이 너무 무서웠다'고 기록하며 정서적 불안과 혼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학부모들의 민원이 교육청에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가해자로 신고된 학교장만 소통하고, 학생들과의 소통 시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학부모는 교육청으로부터 신고를 철회하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공공기관이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아동학대에 준하는 행위에 대해 가해자는 왜 즉각 직무 정지를 받지 않는가,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무엇을 위한 기관이며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가, 문제에 대한 대응은 교사와 교장에게 왜 다르게 적용하는가"라며 "즉시 교장 직무를 정지시키고 면밀한 조사에 착수해 정서적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 존재의 의미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