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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6.15자주통일평화연대가 24일 전남도청 청사 앞에서 트럼프 관세폭탄,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
평화연대는 "100년 동안 초강대국 지위를 누리던 미국의 국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는 심각하다. 국가부채가 4경5000조원에 이르고, 하루 이자만 13조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위기를 자체의 힘이 아닌, 동맹국과 약소국에 대한 압박과 수발로 해결하려고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관세 폭탄을 앞세운 미국의 압력은 자동차, 반도체, 농축산물 등 전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검역 및 수입 제한조치 철폐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렇게 되면 한국 경제는 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핵심 산업은 붕괴하고, 식량 주권은 무너지고 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을 9배, 13조7000억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만약에 돈을 내지 않으면 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의 5%로 올리라 요구했다. 우리 나라의 국방비를 얼마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민의 의지로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트럼프의 국방비 인상 요구는 미국 무기를 팔기 위한 얄팍한 계산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는 미국의 현급 지급기가 아니다. 우리는 주권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트럼프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요구를 규탄하며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자주적이고 대등한 관계로 바꾸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주통일평화연대는 "오는 7월 26일 오후 2시 30분 군산 미군기지 앞에서, 오후 4시 하제마을 팽나무 광장에서 전남 광주전남 시도민 500명이 모여 '자주와 평화의 기운'을 모으는 호남평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도 국민의 힘을 믿고 당당하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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