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인구 증가세 이례적···5만3000명 돌파

  • 전국
  • 광주/호남

영광군, 인구 증가세 이례적···5만3000명 돌파

1년 간 1693명 증가

  • 승인 2025-08-05 13:53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영광군청
영광군청
전남 영광군이 7월 말 기준, 인구 5만3000명을 돌파하며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도 이례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영광군은 최근 1년 새 1693명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같은 기간 5만1340명이었던 영광군 인구는 2025년 7월 말 기준 5만3033명을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5년 전(2020년 5만3099명) 수준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지역 활력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년 인구의 증가세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의 청년층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광군은 1년 새 청년 인구(18~45세) 757명, 영유아(0~6세) 인구 80명이 늘어났다. 이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이 활발해지면서 가족 단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청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하고 ▲청년전용예산제 운영 ▲영광형 청년일자리 장려금 지원 ▲취업활동 수당 지원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창업 지원 등 수요자 중심의 종합적인 청년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또한, 26억 원 규모의 청년 마을'늘품빌리지 조성사업'도 본격화되며 청년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인구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영광군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온 결혼·출산 정책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영광군의 결혼·출산 지원정책은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른다. ▲결혼장려금 500만 원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신생아 양육비 최대 3,500만 원 지원 ▲출생 기본수당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신혼부부 ? 다자녀 가구 보금자리, 전세자금 이자 지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으로 합계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오는 9월 개관을 앞둔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과 돌봄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청년 공동체 활성화와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광군은 인구 정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자립 도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산업→일자리→인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 중이다. 에너지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구체화해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확대 등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세일 군수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청년과 가족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결혼, 출산, 육아, 정주 여건 개선 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인구 정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 10만 자립 도시를 실현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영광=이승주 기자 131419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트램 공사로 인한 교통제도 개편
  2.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②
  3. 경찰 압수수색 중 피의자 투신…대전 재개발 전 조합장 사망
  4.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5. [오늘과내일] 대전에도 시민이 있어요
  1. 충청권 시도지사, 이 대통령 만나 지역 현안 건의
  2. [중도초대석] 허정두 국가독성과학연구소장 "변경된 명칭에 부합하는 미래 비전을"
  3. 충청 정가, 여야 전당대회 결과 따라 정치지형 변화?
  4. 대전 서구, 정림동 붕괴위험지역 위험 수목 제거
  5. 대전시, 국토부'제3차 드론특별자유화 구역'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29년까지 새 정부 신속 과제 추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29년까지 새 정부 신속 과제 추진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이재명 정부의 신속 추진 과제로 추진된다. 완공 시기는 2029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수현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8월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강주엽 행복청장,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등이 함께 했다. 2022년 여·야 합의로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집무실 건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행정수도 완성의 첫 단추로 건립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착수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박수현 위원장..

대전 전 연인 살해 피의자 7일 만에 대면조사…경찰 체포영장 재집행
대전 전 연인 살해 피의자 7일 만에 대면조사…경찰 체포영장 재집행

대전 괴정동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고 음독을 시도한 피의자의 건강 상태가 회복돼 경찰이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고 대면조사에 나섰다. 5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7월 30일 살인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충북 진천에 입원 중이던 그를 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옮겨 조사를 시작했다.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A씨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29일..

태안출신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 국내 돌아온다…13일 대전현충원 안장
태안출신 문양목 애국지사 유해 국내 돌아온다…13일 대전현충원 안장

태안 출신이면서 미주 항일운동에 헌신한 문양목(1869~1940) 애국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옮겨져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4일 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크뷰 공동묘지에 안장된 애국지사 문양목 지사의 유해를 8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한다. 캘리포니아 주 산호퀸카운티 지방법원의 유해발굴 청원 승인 명령에 따라 배우자와 동시에 국내 봉환 노력에 결실을 맺게 됐다. 문양목 지사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고,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로 한국이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자,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