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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선포<제공=하동군> |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가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한 중앙합동피해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전국 8개 시·도 16개 시·군·구 20개 읍·면·동이 함께 지정됐다.
하동군의 평균 누적 강우량은 417㎜였으며 옥종면은 661㎜로 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70㎜ 폭우가 이어지며 주택과 농경지, 하천, 도로, 임도 등 공공·사유시설 전반에 피해가 발생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은 피해액 82억5000만 원 이상이며 하동군의 총 피해액은 약 232억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가 137억6100만 원, 사유시설 피해가 94억6100만 원에 달했다.
군민들은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복구자금 융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농기계 수리 지원 등 기존 지원 외에 건강보험료 감면, 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 감면, TV 수신료 면제 등 13개 항목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국비 지원 비율도 기존 50%에서 70.6%로 상향돼 군 재정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는 복구 속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회복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지원 항목 확대와 국비 비율 상향에도 불구하고 피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으려면 행정 절차 간소화와 신속 집행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주택과 농경지 복구, 임도와 하천 제방 정비는 늦어질수록 피해가 커질 수 있어 현장 중심의 우선순위 조정과 복구 속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동군은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과 단계별 복구계획 이행을 통해 군민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빗물은 그쳤지만 상흔은 남아 있다.
그 위에 놓일 복구의 다리는 더 단단해야 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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