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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 사업설명회<제공=하동군> |
이번 결정은 7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옥종면 종화리·두양리 일원에 유치하기 위한 첫 단계로, 군과 의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행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하동군은 발전소 유치 시 건설 8년, 운영 50년 동안 약 783억 원의 특별지원금 확보와 함께 상주 인력 유입, 인구 증가, 지방세수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군은 2024년부터 총 7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인접 4개 마을에서 82%의 주민 동의를 확보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석탄발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하동화력 폐쇄 이후 대체에너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년 1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유치 협약을 맺고 부군수 직속 TF팀을 구성해 전략기획, 보상계획, 이주대책 등 세부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이어 6월에는 민·관이 함께하는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정책·기획·갈등관리 등 분야별 활동을 전개 중이다.
하동의 특산물인 옥종 딸기와 양수발전소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 계획도 추진돼, 친환경 에너지와 농업이 결합된 복합 지역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규모 발전시설 유치가 장기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려면 환경 영향과 주민 생활 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지원금과 경제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운영 계획과 지역 환원 구조를 사전에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 방문, 군민 서명운동, 유치 결의대회 등을 통해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행정 절차는 시작됐다.
앞으로의 설계가 하동 50년을 결정짓는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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