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수해 농가 특별융자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수해 농가 특별융자

도내 유일 무이자 지원, 확대 적용이 과제

  • 승인 2025-08-13 10:3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군청전경
하동군청 전경<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특별융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동군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경남도 농어촌진흥기금을 연계해 마련한 맞춤형 재해 복구 지원책이다.

사업 규모는 총 35억 원으로, 하동군 '이자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 20억 원과 경남도 농어촌진흥기금 15억 원을 합쳐 추진된다.

이자 보조금 지원사업은 농업인이 금융기관에서 시설자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이자를 전액 지원해 농가가 사실상 무이자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하동군만이 운영하는 이 특별융자는 농가당 500만 원 이상, 최대 1억 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상환 조건은 3년 거치 후 3년 균등 상환으로 총 6년이며, 이자 분담 비율은 하동군 80%, 금융기관 20%, 농업인 0%로 농가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지원 대상은 시설하우스 신축 및 고설 재배시설 설치에 한정되며, 농기계 구입이나 소모성 자재, 운영자금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8월 21일까지 해당 읍·면 산업경제 부서에서 접수받는다.

하승철 군수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이 특별정책이 농업인의 재기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 범위가 시설하우스로 한정돼 농기계나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한 농가들의 포괄적 복구 지원이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 있다.

하동군의 선제적 지원 의지와 내년 확대 계획이 발표된 만큼, 보다 종합적인 농업 재해 복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35억 원 무이자 지원이라는 선물상자는 열렸지만, 안에 든 내용물을 꺼내 쓸 농가는 제한적이다.

지원의 폭이 넓어져야 복구의 깊이도 더해진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2. 조국혁신당 내홍 점입가경...세종시당, 지도부 전원 사퇴 요구
  3. [기고] 증여세 부담 줄이는 추가 방법은?
  4. 대전 오류동 추돌사고 가해 차량 인도로 돌진… 2명 부상
  5. [중도초대석]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모든 역량 쏟을 것"
  1. 독립유공자 현충원 묘역은 만장…해외 6인 유해 의사상자 부지에 '결례'
  2. 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3. [기고]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교육부 혁신이 필요하다
  4. 대전·세종·충남 제조업 생산 '위축'에도 수출은 '활기'
  5. [2026 수시특집-건양대 이렇게 뽑는다] 1639명 선발… 의학·국방·신산업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위해 `행정수도 완성·2차 공공기관 이전`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위해 '행정수도 완성·2차 공공기관 이전'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안한 이재명 정부의 5대 국정 과제(안)는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이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건 지역과 계층 간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와 경영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목표로 제시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과제다. 구체적으로는 ‘5극 3특’ 중심의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광역 교통망 연계, 행정수도 세종 완성, 2차 공공기관 이전 착수 등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구현한..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