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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큰줄땡기기 수해 영향으로 1년 연기, 2027년 개최<제공=의령군> |
군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지역 전역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과 비용이 드는 행사를 올해 진행하는 것은 군민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군에 따르면, 내년 행사를 위해서는 올해 가을부터 볏짚 구매와 줄 제작 인력 확보 등 준비가 필요하지만, 복구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일정을 1년 연기했다.
최명웅 의령큰줄땡기기보존회장은 "군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연기를 결정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볏짚 마련 등 사전 작업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의령큰줄땡기기는 1975년부터 의병제전 부대행사로 3년마다 개최돼 왔다.
2005년에는 길이 251m, 큰고둘레 5~6m(직경 2.2m), 무게 54.5t 규모로 세계 최대 줄다리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15년에는 영산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등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군은 이번 연기를 계기로 줄 제작 기술 전승, 자원 확보,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장기적인 준비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숨은 뿌리를 다지는 시간은, 다음 줄을 당길 힘을 더 깊게 만든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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