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지역경제] 김석규 ㈜티지엘 대표이사, 한국 물류산업 자존심 꿈꾸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으랏차차! 지역경제] 김석규 ㈜티지엘 대표이사, 한국 물류산업 자존심 꿈꾸다

'아리랑 2호' 러시아 운송 경험 등 전문성 확보
국내외 운송, 포장, 통관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고객사 편의성 높이고 물류비용은 대폭 낮춰
인재채용, 장학기부 등 지역 상생에도 '앞장'
미국발 관세위협, 정치권 노동입법엔 우려도

  • 승인 2025-08-20 10:24
  • 신문게재 2025-08-21 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으랏차차
국내 최초로 수출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이 대전에 있다. 이 회사는 대덕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둔 ㈜티지엘이다. 지역 향토 강소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김석규 티지엘 대표이사를 만나 창업스토리와 미래 비전,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DSC02018
(주)티지엘 김석규 대표이사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김석규 대표가 대덕산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티지엘은 수출포장, 국제운송(항공·해상), 내륙보세운송, 수출입 통관, 보세창고 운영 등 5대 핵심 물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종합 물류기업이다.

김석규 대표는 "대전·세종 충청권 제조업체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25년간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2009년 대전시장 표창, 2020년 관세청장 표창, 2024년 법무부 장관 표창 등 다양한 상을 받으며 기업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김석규 대표는 최근 티지엘 창립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2030 비전'을 직원들에게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물류시스템 고도화(모든 과정의 실시간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친환경 경영(전기화물차, 저탄소 운송수단 도입, 태양광 발전 창고 추진) ▲글로벌 운송망 확장(미주·유럽·동남아를 넘어 중동·남미 시장 진출) ▲안전·상생 경영(무재해 실천운동, 협력사 상생체계 강화) ▲고객 맞춤 고부가 서비스 개발 등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티지엘은 지역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성화고 신입사원 채용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복지단체 후원, 체육회 지원, 청소년 장학재단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김 대표는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이윤 창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지엘은 수출 포장부터 국제·내륙 운송, 보세창고 운영, 통관업무까지 아우르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최대 강점이다.

김석규 대표는 "다양한 화주들의 요구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것이 티지엘의 경쟁력"이라며 "전국적으로도 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업체는 오직 티지엘뿐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다 보니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신경 써야 할 업무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다"며 "중간 마진율이 낮아져 고객사 입장에서는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사들이 물류 운송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도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

티지엘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한민국 자체 개발 인공위성인 '아리랑 2호'를 러시아까지 안전하게 운송한 이력이다. 김 대표는 "당시 가장 큰 화물기를 이용해 운송했는데,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대전에 전국 최고 수준의 물류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DSC02040
●김석규 티지엘 대표이사는… 1966년 출생. 학력: 대전상고(현 우송고) 졸업, 한밭대 경영학 학사, 충남대 무역학 석사. 경력: 대전시 전 명예시장, 대전체육회 전 자문위원장, 대전체육회 전 역도연맹회장. 대전지검 범죄예방협의회 부회장, 대전개발위원회 부회장,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주)티지엘 대표이사.
올해 제17대 대전세종경영자총협회장에 단독 추대돼 임기를 시작한 김석규 대표는 지역 경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앞서 대전시 명예시장, 대전시체육회 자문위원장, 사용자위원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김 대표는 "경총이 지역 최고 경영자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뢰와 변화의 리더십으로 지역 경제를 힘있게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경총 회장으로서 최근 미국발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권의 노동입법 확대 추진으로 경영계의 어려움 전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락은 지역 기업들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타격을 덜 입도록 세이프가드 같은 완충장치가 필요하다"며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무역보험 확대 등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소 수출업체는 한 번의 환율 충격만으로도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실질적인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환율 불확실성에 따른 산업 현장의 어려움도 전했다. 그는 "국제 해상·항공 계약이 대부분 달러화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출입 기업들이 환차손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들은 수입 일정을 늦추거나 물량을 줄이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정치권에서 입법을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과 향후 예정된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자칫 노동조합 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며 "주 4.5일제 역시 영세 기업에는 지나치게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 일부 지자체는 주 4.5일제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지만, 대전이나 충남 같은 비수도권은 예산 부족으로 엄두도 못낸다"며 "경제 성장이 선행돼야 기업도, 지역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김 대표는 "경제는 기업과 근로자, 정부가 서로의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살아난다"며경제 활성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은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노동계는 현실적인 요구를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양측이 책임 있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석규 대표는 "티지엘은 창립 이래 '신뢰, 책임, 도전'을 핵심 가치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한국 물류산업의 자존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 23명 영업정지… 점포 허용면적 20년 갈등 '수면 위'
  2. [2026 수시특집] 충남대 3357명 선발… 지역인재전형 확대, 수능최저 완화
  3. 교통편의 문제삼아 대전 투석전문의 징계 예고한 신장학회 '취약환자 어쩌나'
  4. 국정과제 포함된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도 유치 재시동
  5. [사설] 대산석유화학 위기, 정부 지원 속도내야
  1. 이장우 대전시장 "대형 프로젝트 예산 조정 검토해야"
  2. 고교학점제 도입 후 학교 현장 혼란에 교사 "전면 재검토해야"
  3. [사설] 양곡법, 농업·농촌 살리는 ‘해법’ 될 수 있나
  4. '신탁시행자 방식' 추진… 대전 중구 유천동1구역 재개발 속도 낼까
  5. 대전 대덕구, '2025 대덕거리 페스티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역 의과대학들이 의대 정원확대 갈등 여파로 1학기를 수강하지 않았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당초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 유급 처분을 지시했으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의대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유급 대상자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특별학기 개설이나 1학기 연장 등을 통해 정상 진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지만, 학사 일정 조정은 물론 학칙 개정까지 필요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교육부의 기조에..

코레일 "청도 열차 사고 조사 지원.. 일부 열차 지연"
코레일 "청도 열차 사고 조사 지원.. 일부 열차 지연"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구조물 안전 점검 중이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수해 지역 구조물(비탈면) 안전 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동대구발 진주행 무궁화호와 부딪혀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작업자들은 구조물안전진단 연구원 6명과 코레일 직원 1명으로 나타났다. 작업자들은 남성현 역장의 승인을 받고 선로에 진입해 상례 작업을 하던 중 열차에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 부동산 공급대책 "늦어도 9월 초엔 발표하겠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부동산 공급대책 "늦어도 9월 초엔 발표하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부동산 공급대책과 관련해 "늦어도 9월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동산 대책은) 이르면 8월 안에 (발표) 하는 것으로 원칙을 잡고 있는데, 다만 다음 주 대통령 순방 일정도 있어 실무적 조율에 시간이 더 걸린다면 늦어도 9월 초에는 발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 발표할 때 좀 더 치밀하고 안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여러 안을 준비하고 있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