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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및 복구계획 점검회의<제공=합천군> |
침수와 유실로 피해 규모는 1,084억 원에 달했으나, 군은 한 달 만에 응급복구율 95%를 달성하며 주민들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
이번 복구에는 자원봉사자 3882명, 의용소방대 358명, 군청 공무원 1592명 등 모두 5900여 명이 힘을 모았다.
주민과 봉사자를 위한 9600명분 구호 급식도 제공돼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합천군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총 3840억 원 복구 예산을 확보하고, 공공·사유시설 복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파 주택에는 최대 6000만 원, 반파 주택에는 절반 규모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최대 3200만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가전과 가재도구까지 포함한 주택 침수 피해 지원도 700만 원으로 상향됐다.
농·산림작물 지원율은 100%로 조정됐고, 가축 입식비와 농기계 지원율도 확대됐다.
피해 농가는 작물 종류에 따라 최대 12개월까지 생계비를 받을 수 있으며, 소상공인 지원금 역시 500만 원 늘어나 주민의 회복 기반을 뒷받침한다.
합천군은 조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복구 전담 TF팀을 운영하며, 단기와 중장기 과제를 나누어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규모 사업은 직접 수행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주민 불편을 줄여 나가고 있다.
나아가 반복 침수와 산사태 지역에는 배수로 정비와 사면 보강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설계를 반영해 예방 중심 복구를 추진한다.
단순한 공사가 아닌 장기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재해 없는 합천'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불편을 우선 해소하고,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예방 중심 행정을 강화하겠다"며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합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폭우는 합천을 흔들었지만, 군민의 힘과 연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땅은 젖었지만 희망은 더 단단해졌고, 합천의 내일은 다시 일어서고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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