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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10…도시가 음악과 영화로 물든다(영화제 포스터) |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주목 포인트는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거장 작곡가 에릭 세라다. 영화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로 전 세계 관객의 기억에 남은 그는 개막식 참석은 물론,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자신의 음악을 직접 들려주는 특별 콘서트를 연다. 세계적 작곡가의 무대는 영화제의 예술성과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설 섹션들이 눈길을 끈다.
뮤직인사이트에서는 음악이 영화 속 이야기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
뉴탤런트는 신인 감독들의 음악영화를 소개하며, 새로운 흐름을 미리 만날 수 있게 한다.
첫선을 보이는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영상 상영과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이색 무대로 관객에게 실험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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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10…도시가 음악과 영화로 물든다(영화제 포스터) |
9월 5일에는 10CM, 엔플라잉, 바밍타이거, 데이브레이크, 글렌체크가 무대를 장악하며 자유로운 에너지를 터뜨린다. 이어 6일에는 다이나믹듀오, 피프티피프티, 비투비, 정승환, 존박, 세이마이네임이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제천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오직 제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이 예고된다.
영화제의 확장성도 눈에 띈다. 구 메가박스 건물을 리모델링한 짐프시네마가 새로운 메인 상영관으로 개관했고, 솔밭공원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캠핑&뮤직 페스티벌이 관객을 기다린다. 산업 프로그램에서는 'JIMFF 커넥션'을 통해 음악인과 영상 창작자의 협업이 활성화되고, 영화음악 아카데미 역시 20주년을 맞아 한층 성숙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단순한 상영과 공연을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확장된 축제다. 별빛이 내리는 늦여름, 음악과 영화, 그리고 제천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이 특별한 경험은 단 한 번, 제천에서만 만날 수 있다.
제천=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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