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찾은 이장우·김태흠, 민주당 통합 법안 질타

  • 정치/행정
  • 세종

행안부 찾은 이장우·김태흠, 민주당 통합 법안 질타

이장우 "전남·광주 우대 법안, 우려 커"
김태흠 "지선 전에 모두 이루려, 문제"
윤 장관 "대전·충남 제안 80% 수용키로"

  • 승인 2026-02-06 18:08
  • 수정 2026-02-06 19:14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KakaoTalk_20260206_164347975_01
이장우 대전시장(왼쪽부터)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가 6일 정부세종청사 행안부장관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6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대전·충남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통합 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주민 투표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며, 행안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권한 이양을 요구했다.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안부장관실(청백당)에서 윤 장관의 초청으로 간담회를 가졌으며 모두발언에 이어 비공개 현안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이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전·충남은 전문가 등 민간협의체 차원에서 8개월 동안 수많은 고민 끝에 통합 특별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많은 협조 요청에도 불구, 통합에 대해 반대가 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이 제출한 통합 법안에 대해 "257개의 특례를 담아서 지방 분권에 준하는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만든 법안"이라며 "민주당은 한 달도 아니고 몇 주 만에 법안을 뚝딱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오탈자까지 수없이 발견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법안에 대해 "광주·전남 통합 법안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두 배로 한다고 돼 있고, 대전·충남은 우선권을 준다 정도"라며 "모두 민주당이 만든 법안인데, 대전·충남에 대해서만 '할 수도 있다'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전남·광주 법안을 우대 법안으로 인식할 수 있다면서 "충청도가 핫바지냐, 똑같은 국민 사이에서 어떻게 이런 차별적인 법안이 나오느냐 한다. 시·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담았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권한 이양 요구와 함께 주민 투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 역시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은 오랜기간 통합을 논의하고 준비해 법안을 제출했다"며 "이후 추진이 안되다가 이재명 대통령께서 문제를 언급하며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 대해 "자치분권, 자치실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남다른 생각, 정확한 소신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도 적극 찬성했는데, 지금 문제는 모든 부분을 지방선거 전에 이루려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제출한 안에 대해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분권이 제대로 가려면 재정과 정부의 권한 이양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낸 안들은 양도세의 경우 100%, 법인세는 50%, 부가가치세는 3% 정도 넘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8조 8000억 원 정도가 매년 이양되는데 민주당의 안은 3조 7000억 원 정도"라며 "권한적 측면도 민주당 안은 임의 규정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최근 전국적으로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두고 "전국이 동일한 기준에서 통합이 가야 된다"며 "당장 설 전에 소위로 넘겨 26일까지 끝내겠다고 로드맵을 정했다. 일주일 만에 다른 의견을 어떻게 해결할지 우려된다. 우리가 원하는 재정이나 권한 이양, 요구하는 부분도 흠집이 날 것이란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먼저 "진행되는 상황을 보니까 두 분께서 대통령께 요청하실 때하고 좀 또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직접 제가 좀 뵙고 말씀을 들어봐야 되겠다는 취지에 연락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은 행·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지금까지 지역 행정 통합 시 정말 볼 수 없었던 수준의 그런 지원을 하시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다"며 "광역 행정 통합에 대한 지원 방침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장관 "대전과 충남이 어렵게 만들어 놓은 안들을 잘 검토했다"며 "최소한 제안 주신 270여 개 항목들 중에 220개 이상, 그래서 대략 80% 이상을 각 부처와의 의견 조정을 통해서 수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법안의 차이에 대해서도 "아마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에 모두 조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뒤로 미루게 되면 새로 단체장이 되시는 분들이 논의를 새로 시작하든가, 법안도 새로 논의하게 돼 골든타임을 또 2년 내지는 4년 늦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방향이 맞다면 선거 이전에 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고 부족한 부분들은 함께 논의해 가면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말씀을 우선 다 들어보고 혹시 이 자리에서 부산·경남처럼 이번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겠다 이런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딸기와 가요의 달콤한 만남”… ‘제1회 논산딸기 전국가요제’ 개최
  2. 김해분청도자기축제 30년 만에 진례 떠나 장유로
  3.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4. '아산페이'구매, 보유 한도 개편
  5.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1.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2.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3. 박용갑 의원, '공공기관 2차 이전·대전중수청 대전 복귀' 요청
  4. 대전교육공무직노조 "초등학교 교장 노조간부 폭행"…교장 "사실 아니다"
  5. [중도초대석] 국내 최초 국립박물관단지… 임철빈 이사장 "박물관 연결해 새 문화 플랫폼으로"

헤드라인 뉴스


`지방주도성장·청년` 집중 투자… 당정, 2027년 예산안 방향 제시

'지방주도성장·청년' 집중 투자… 당정, 2027년 예산안 방향 제시

정부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주도 성장과 청년, 미래성장 등을 위한 중점 분야에 집중투자라는 '2027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제시했다.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정부가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 신설을 비롯해 지방 미래성장지원금 조성을 통한 성장거점 조성,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등도 포함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첫 당정 협의'를 열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재정 여력이 커진 만큼 어디에, 먼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우선순..

이재명 정부 지방이전 속도조절? 좌고우면 안된다
이재명 정부 지방이전 속도조절? 좌고우면 안된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 및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을 두고 서울 수도권 소재 기관 눈치 보기 등의 이유로 속도 조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국무회의에서 상정될 것으로 점쳐졌던 금융위원회 등 지방 이전 안건이 전날 금융권 노조 등의 집단 반발 뒤 누락 되면서 나오는 걱정이다. 공공기관 등 이전은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정부가 좌고우면 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 안건이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국무회의..

올 하반기에 행정수도 세종 `명운`… 민·관·정 똘똘 뭉친다
올 하반기에 행정수도 세종 '명운'… 민·관·정 똘똘 뭉친다

행정수도 완성의 최대 관문을 앞둔 세종시. 22년 동안 반복해온 '수도 위헌 논란'을 끊어내고, 법적 명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첫걸음은 단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향한다. 특별법은 세종을 행정수도로 명문화하고, 대통령실과 국회 본원 이전, 수도권 잔류 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법제화하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6·3 지방선거 전 공청회를 마지막으로 멈춰선 특별법 제정 논의를 9월 정기국회에서 재점화, 연내 처리의 과업을 반드시 달성해야만 한다. 조상호 세종시장과 지역 정치권, 시민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