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사태에 충청권도 안심할 수 없어…농업저수지 '경계'단계 대청댐 6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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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사태에 충청권도 안심할 수 없어…농업저수지 '경계'단계 대청댐 61% 등

대전·충남 저수율 60% 수준 유지, 상황 예의주시
충남 일부 저수율 40%대…단계별 급수 제한 시행

  • 승인 2025-08-31 17:57
  • 신문게재 2025-09-01 12면
  • 이승찬 기자이승찬 기자
대청호
대청호 중도일보DB
강원도 강릉에서 주요 상수원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며 가뭄을 겪는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도 상수원과 농업 저수율이 높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어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년 대비 23.8%포인트 하락한 14.9%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30일 강릉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강릉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 사태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고온현상 장기화와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강수량이 감소해 대전·세종·충남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월 31일 물정보포털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지역 농업용수 저수율은 방동, 봉곡, 장안 3곳 모두 평년 대비 60~67% 수준을 기록해 관심 단계에 있다. 충남 지역 농업용 저수지 총 228곳 중 백미(당진) 43%, 평리(보령) 47%, 지동(금산) 48.1%, 양동(논산) 48% 등은 평년 대비 50% 이하의 저수율까지 떨어졌다. 백미, 평리, 지동, 양동은 현재 경계 단계가 발령돼 지자체가 단계별 용수공급 제한을 시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가뭄 정도에 따라 예방-관심-주의-경계-심각-복구 단계를 나누고 있으며, 이대로 가뭄 상황이 지속하면 일부 농업 저수지에서 심각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목적댐 현황을 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농업·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사용되는 용담댐 69%, 대청댐 61.8%, 보령댐 78.6%의 유효저수율을 기록해 현재까지는 물 공급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을 가뭄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강릉시 지역의 가뭄으로 생활용수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강릉 시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함에 따라 8월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아울러 소방청은 강릉시 급수 지원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충남에서 5대, 충북에서 3대 등 물탱크차 50대와 급배수지원차 1대 총 51대의 장비를 동원해 급수 지원한다.
이승찬 수습기자 dde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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