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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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수도권·호남권·강원권(예정) 조성 불구
충청 1곳도 없어 '권역별 불균형' 지적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유치 노력
환경부, 강원권 이어 '검토 입장' 밝혀

  • 승인 2026-01-20 14:35
  • 수정 2026-02-12 17:09
  • 신문게재 2026-01-21 8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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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에 조성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조감도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만 생물자원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권역별 공백을 메우고, 행정수도와 그 안의 금강 생태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시는 2022년부터 정부를 향해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 타당성 설득과 예산 반영 타진에 나선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강원권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이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인천시)엔 국립생물자원관(본관·2007년), 영남권엔 낙동강생물자원관(2014년), 호남권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2020년)이 조성돼 있으며, 현재는 강원권에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전국 5대 환경관리 권역 중 금강·충청권만 생물자원관이 단 한 곳도 없어, 권역별 불균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수도 생태관리 체계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이런 흐름 속에 세종시도 지난 2022년부터 중부권 생물자원관 유치를 목표로, 환경부를 방문해 사업 추진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 타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병학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장은 "현재 정부 기본계획에 강원권 생물자원관 건립 사업만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환경부는 강원권 생물자원관을 우선 추진하되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 안건은 2030년 이후에 검토하겠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계속 정치권을 통해 어필하고 있지만, 환경부 기본계획에 따라 기재부와도 예산 협의를 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예산 반영 노력을 줄곧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권에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DMZ 평화 생물자원관은 2023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이 반영돼,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 놓여 있다.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일원 10만 6000㎡ 부지에 800억여 원의 국비를 투입, 올해부터 본격화 해 2029년 완공 목표다.

세종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이 들어설 명분은 이미 충분하다. 지난해 12월 행복청이 중앙공원 2단계 조성 방향을 '생태공원'으로 설정하고 재착수에 나선 것도 배경이다. 10년간 지지부진한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의 환경 논쟁을 종식하고, 생물자원 보존시설 건립을 통해 세종시가 대한민국 생태도시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도 모아진다.

또한 정부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생물자원관은 자연사박물관의 전제조건인 생물자료 수집·DB화, 전문인력 확보 등 기초 인프라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국책 사업인 만큼, 세종시의 재정 부담을 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지역사회에서도 세종시가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을 통해 충청의 젖줄인 금강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생태 랜드마크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민은 "금개구리 보존 논란에 장기간 표류한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이 재추진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생태공원 컨셉트로 조성되는 만큼, 중부권 생물자원관도 함께 건립돼 충청권 생태 보고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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