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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시의원./김해시의회 제공 |
박 의원은 2016년 시작된 '나눔곳간' 사업이 중단됐던 과거를 언급하며, 지난해 9월 '김해공유냉장고네트워크 선포식'을 통해 새롭게 시작된 이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공유냉장고는 취약 계층 지원을 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의 시민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집에서 남는 반찬을 넣고, 필요한 만큼 꺼내 가는 열린 나눔과 순환의 장"이라고 공유냉장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공유냉장고가 김해시의 심각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해시의 1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200톤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2위다. 공유냉장고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재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접근성이 낮고, 식품 수급 및 관리 인력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유냉장고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유통업체 등과 협약을 맺고 기부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농산물 직거래소 등과 연계해 '자투리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기부받는 순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전기료, 관리 물품 등 전담 예산을 확보하고 수급 현황 관리 시스템 등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시민 교육과 홍보를 통해 참여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박 의원은 "공유냉장고는 음식을 나누는 일을 넘어 사람을 잇고 마음을 잇는 공간"이라며 "시민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시의 관심과 행정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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