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함양군 청렴명예감사관 간담회<제공=함양군> |
이번 간담회는 청렴하고 투명한 군정 실현을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각 읍·면에서 추천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동 중인 청렴명예감사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패취약분야 중심의 감시활동과 현장 제보,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청렴명예감사관은 공무원 부조리와 불친절 행위 제보, 주민 불편 사항 접수, 안전사고 우려 시설 발굴, 제도 개선 사례 제안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함양군은 자체 감사와 반부패 시책으로 부패 예방을 추진해 왔으나, 현장 기반의 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부 감시기구로서 청렴명예감사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허가와 보조금 지원 분야의 투명성 부족, 소규모 공사 집행의 공정성 문제, 민원 대응 과정에서의 불친절 등이 주요 과제로 제기됐다.
감사관들은 특히 인허가와 보조금 지원 과정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투명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권한과 역할이 명확히 설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부 감시기구로서의 독립성 확보, 제보 이후 후속 조치의 투명성 담보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제도가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진병영 군수는 "부패는 군민의 신뢰를 해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청렴명예감사관들이 군민과 행정을 잇는 청렴 동반자로서 함께 투명한 함양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군은 감사담당과와 관련 부서별 검토를 거쳐 의견을 향후 청렴 시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감시의 눈은 늘었지만, 그 눈이 얼마나 선명하게 볼 수 있을지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투명성을 약속하는 자리에서 진짜 투명해지는 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