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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QR코드 신고로 방역 민원 신속 대응<제공=통영시> |
시는 지난 4월부터 방역 취약지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50개소에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은 안내판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해 인적사항과 방역 요청 내용을 입력하면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
보건소는 접수 내용을 방역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해 처리하고, 결과를 원스톱으로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화·방문 접수보다 절차가 단순해지고 현장 대응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단축됐다.
현재까지 QR코드 신고제를 통해 3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민원 다발 지역에 대한 빠른 조치로 시민 불편 해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간편 이용이 가능해 젊은 세대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차현수 보건소장은 "QR코드 간편 신고가 정착되면 시민들이 방역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 속 해충 발견 시 신고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나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이용 홍보와 접근성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노년층이나 디지털 소외계층은 QR코드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 제도의 혜택에서 배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 속도의 개선만큼 참여 격차 해소와 사후 관리 체계가 병행돼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QR코드가 길을 열었지만, 그 길을 걷는 시민은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방역의 신속성이 진정한 공공성으로 이어지려면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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