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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뱃길투어<제공=의령군> |
무동력 배를 타고 솥바위,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을 상징하는 명소를 둘러보는 이색 체험으로, 지난해에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참여자들은 남강의 풍광을 즐기며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의령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곁들이는 풀코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설명하는 방식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1시간 30분 코스가 길다'는 의견을 반영해 동선을 압축했다. 솥바위, 이병철 생가, 관정 이종환 생가 등 핵심 명소 위주로 밀도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또 뱃길투어에 참여하지 못한 방문객을 위해 '리치 뱃놀이 코스'를 신설했다.
수상자전거 20대를 배치해 남강 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군은 또 문화관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황을 중계하고, 솥바위를 24시간 감상할 수 있는 고정형 라이브카메라도 설치했다.
지난해 현장 답사에서 논의됐던 쾌속선 도입, 전용 선착장 설치, 생태관광 요소 추가 등도 지속 추진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인기가 높아진 만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코스 개편과 신규 체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수용 인원 확대와 안전 관리, 생태 환경 보존까지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것.
단기적 흥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대표 관광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종합적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오태완 군수는 "리치뱃길투어를 의령을 대표하는 고급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며 "방문객이 의령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배는 물길을 따라 흘러가지만, 그 길을 지탱하는 힘은 안정적 운영과 세심한 관리에서 나온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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