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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청 전경<제공=거창군> |
거창군은 지난 8월 27일 둔치주차장의 주차관제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진출입로에 대해 차량 진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복적으로 발생한 입출차 데이터 불일치에 따른 민원 해소와 집중호우 시 차량 침수 위험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안전조치다.
둔치주차장에는 주차관제시스템이 설치된 공식 출입구 외에도 비공식 진입로가 존재해 왔다.
이 진출입로는 입출차 기록이 반영되지 않아 차량이 이동한 이후에도 문자 알림이 계속 발송되는 등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반복 발생했다.
이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당 진입로는 지대가 낮아 범람 시 가장 먼저 침수가 시작되는 구간으로 둔치주차장 내 침수위험이 가장 높은 지점이다.
거창군은 최근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성 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교 하부 진출입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일부 차량의 경우 소유주 연락두절 및 대피 비협조 등의 이유로 이동 조치에 최대 5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있었다.
주차장 이용객들은 중앙교 하부 진출입로를 통해 출차 시 내려오는 차량의 과속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통제로 인해 정식 출구를 통한 출차로 주차장 내 질서와 안전이 확립됐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기상이변이 빈번한 현재, 차량 침수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차량 진입 통제는 불가피한 조치이며, 향후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집중호우 등 호우특보 시 차량 침수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이용객과 군민들의 신속한 차량 이동 협조를 당부했다.
안전을 위한 불편이지만,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막을 수 있는 사고는 미리 막는 것이 진정한 행정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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