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천안공고,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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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천안공고,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선두주자'

7. 천안공업고등학교

  • 승인 2025-09-10 16:55
  • 신문게재 2025-09-11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도시과 사진
천안공고 도시공간건설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취업부터 맞춤형 교육까지=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공업고등학교(교장 김병갑·이하 천안공고)는 77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역 사회와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 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성·협동·책임'을 교훈으로 삼아 학생들이 기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학교의 핵심 목표다.

천안공고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활발한 동아리와 자율 활동, 현장 중심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 전국 대회에서의 우수한 입상 실적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전인적 인재 양성을 지향한다.

1949년 개교 이래, 공업계 특성화 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천안공고는 현재 도시공간건설과, 건축디자인과, 기계과, 전기과, 화학공업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6개 학과를 운영하며 다양한 기술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매년 졸업생 상당수가 지역 산업체 및 국가 공공기관에 취업하며 동시에 재직자 특별전형과 대학 진학을 통해 학문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미래 산업 인재의 요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도시를 설계하는 인재의 길, 도시공간건설과=도시공간건설과는 토목과 도시 인프라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학생들은 도로·교량·수리 시설 등 기반 시설 설계와 관리 기술을 배운다. CAD 프로그램을 활용한 도면 작성, 드론을 이용한 측량 실습, 3D 모델링을 통한 구조물 시뮬레이션 등 최첨단 기술을 익히며, 실제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 실습도 활발하다. 졸업생들은 건설사,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토목직 등으로 진출하며 토목산업기사와 측량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받는다.



건축과 사진
천안공고 건축디자인과 학생들이 도면을 설계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창조의 공간, 건축디자인과=건축디자인과는 창의성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학과다.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구조 등 폭넓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최신 3D 설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실습과 목공 제작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익힌다. 전국 단위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사례도 많아, 학생들의 실력이 대외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졸업 후에는 건축 설계 사무소, 인테리어 업체, 건설 대기업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 있으며 건축산업기사, 실내건축산업기사 등 자격 취득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기계과 사진
천안공고 기계과 학생들이 기계를 작동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혁신적인 산업을 움직이는 힘, 기계과=기계과는 산업의 근간인 기계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CNC 선반, 밀링, 용접, 3D 프린터 활용 등 다양한 실습 과정을 통해 첨단 기계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한다. 졸업생들은 대기업 생산직, 기계 설계 엔지니어, 자동화 설비 회사 등으로 진출하며, 기계가공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등 실무형 자격증 취득률이 높다.

전기 사진
천안공고 전기과 학생이 실습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전력과 제어의 전문가를 키우는 곳, 전기과=전기과는 전력, 전자, 제어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회로 설계, PLC 제어, 스마트 전력 관리 실습 등을 통해 전기·전자 산업 전반을 경험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신재생 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 관련 기술도 함께 배우며,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취득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받는다. 졸업생들은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공기업, 전기 시공업체, 대기업 전기·전자 계열사 등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화학공업과 사진
천안공고 화학공업과 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실습하는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산업 화학의 미래를 여는, 화학공업과=화학공업과는 화학 실험과 공정 관리, 환경 안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학생들은 기초 화학 지식부터 실험실 안전, 화학 공정 실습, 산업위생 관리까지 전반적인 역량을 갖춘다. 이를 통해 졸업 후 화학 대기업, 제약회사, 환경 관련 연구소 등으로 진출하며, 화학분석기능사, 위험물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개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산업을 구현하는 핵심, 메카트로닉스과=메카트로닉스과는 기계·전기·전자·컴퓨터를 융합한 첨단 학과다. 학생들은 센서 제어, 로봇 제작, 임베디드 시스템, IoT 연계 실습 등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팀 프로젝트와 산학 협력 과제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을 동시에 발전시키며, 졸업 후에는 로봇 연구소, 자동화 설비 회사, 스마트 시스템 분야 등으로 진출한다.

메카 사진
천안공고 메카트로닉스과 학생들이 IoT 연계 실습에 나서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기술 넘어 인성까지… 전인적인 인재 양성=천안공고는 기술 교육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천안공고는 충남교육청 인성 덕목을 반영한 'BEST 천공 인성 덕목'을 중심으로, 목표·도전·성취·포상의 과정을 거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EST 천공 인성 덕목'이란 교양인(Building Basics), 자주인(Enhancing Competency), 창조인(SpecialExpertise), 기술인(Technology Pioneer)이라는 천안공고의 네 가지 인재상을 뜻한다. 천안공고는 BEST 천공 인재 대상제를 통해 효행상·예절상, 봉사와 동아리 활동, 독서 상담과 재능기부, 자격증 취득과 전공 실무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우수 학생을 선발·시상 할 계획이다.



▲기술과 열정의 무대, 기능경기대회=천안공고 학생들은 매년 열리는 기능경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토목, 건축, 전기, 기계 등 전공 분야에서 꾸준히 수상하며 학교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수개월간 준비하며 하나의 팀이 되는 과정 자체가 값진 경험이며,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발판이 된다.

기능대회 사진1
천안공고 학생이 기능대회에 참가해 용접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현장학습=천안공고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도 학생들을 내보낸다. 해외 인턴십과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길러준다. 2024년에는 호주에서 전자기계과 학생 2명과 건축디자인과 학생 1명이, 뉴질랜드에서는 전기과 학생 1명이 실습을 경험했다. 단기 연수가 아닌 현지 산업체에서의 실제 업무 경험은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경쟁력을 동시에 심어줬다.



▲취업 맞춤형 교육과 도제학교 운영=천안공고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친화적 교육이다. 학교는 '취업 맞춤반'을 운영해 학생들이 학과별 산업체 수요에 맞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다. 또 하나의 특색은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다.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기업 멘토와 교사의 이중 지도를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

해외 현장학습반 활동사진
천안공고 학생들이 글로벌 현장체험 학습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공무원·대기업·공기업 진출, 눈부신 성과=이 같은 교육은 해마다 눈에 띄는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충남교육청 행정직 1명, 충남 지방공무원 5명이 합격했고,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도 토목·건축·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공무원 합격자가 나왔다. 대기업 진출도 활발하다. 2024년에는 KAI 3명, 동아제약 3명, 한솔제지 1명이 입사했고, 이전에는 삼성DS(화공·전자기계),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대기업에서 졸업생들이 활약하고 있다. 공기업 역시 충남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으로 졸업생이 진출했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92명이 녹수, YMC, GSI, 유니슨HKR, 에이텍솔루션 등 우수기업에 취업했다.



▲꿈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길, 대학 진학=학생들이 원할 경우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 진학의 길도 열려 있다. 산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학문적 심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취업과 진학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해, 졸업 후 사회에서 일하면서도 배움의 길을 이어갈 수 있다.

기능대회 2
천안공고 학생들이 기능대회 관련 면담을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지역 산업과 미래를 잇는 기술=천안공고는 단순한 기술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동반자다. 여섯 개 학과의 특화 교육, 기능경기대회와 글로벌 인턴십의 성과, 취업 맞춤반과 도제학교, 공무원·대기업·공기업으로의 진출 사례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미래 산업 인재의 요람'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앞으로도 천안공고는 학생 개개인의 꿈을 존중하고,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지원하며, 미래 산업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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