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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식<제공=남해군> |
행사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정영란 남해군의회 의장, 류경완 경남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독일마을 주민, 전시물품 기증자가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파독전시관은 2014년 개관 이후 남해군을 대표하는 이주·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파독 근로자의 도전과 희생, 그리고 정착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전시장은 관람객이 마치 독일로 떠나는 듯한 연출로 구성됐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독일마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은 전시관 리모델링 외에도 도이처임비스 신축, 성벽과 조형분수 조성, 벤츠차량 전시관, 전망대 설치, 광장 리뉴얼, 공식 BGM 개발, 청년마켓 운영, 로고와 홈페이지 개발 등 총 24건으로 구성됐다.
남해군은 이를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충남 군수는 "이 전시관은 과거를 기억하는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물품을 기증해주신 독일마을 주민들의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남해군 관광 자원을 한층 넓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다양한 시설 조성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유지·관리의 지속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 운영 전략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관광 자원으로서 의미가 완성된다.
과거 이주사는 공간으로 남았다.
그 공간을 미래 기억으로 지켜낼 책임은 현재 행정에 있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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