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주시 대곡하수처리장 방문 2024<제공=진주시> |
민선 7·8기를 거치며 2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처리시설 확충에 집중했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대곡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시는 2020년부터 289억 원을 투입해 10.8㎞ 관로를 정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288억 원을 들여 21.2㎞ 추가 정비를 진행한다.
상평산업단지 폐수관로는 지반침하가 잦아 432억 원을 확보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보수 중이다.
최근에는 집중호우 후 GPR 조사를 통해 결함을 발견하고 긴급 보수에 나서 선제적 대응을 보여줬다.
도심 외곽과 농촌마을로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한 것도 성과다.
대곡공공하수처리시설은 처리용량을 1900㎥에서 2850㎥로 늘렸고, 초전동 등 9개 지구 정비사업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정률 66%를 기록 중이다.
진양호 인근 서촌 소규모 처리시설, 강주·사봉지역 정비사업도 차례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위탁을 확대하고, 기술진단과 악취 저감 사업을 병행한다.
생활하수 차집률 향상과 악취 민원 해소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와 시설 확충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단기간 성과에 비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장기적 운영비 부담, 인력 전문성 확보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설은 늘었지만 관리와 점검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면 성과는 반감될 수 있다.
하수처리는 눈에 띄지 않는 기반시설이지만,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뿌리다.
투입된 예산만큼 성과가 오래 이어지려면 시설만이 아니라 관리의 세밀함이 완성도를 결정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