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근본적 재검토 해야

  • 충청
  • 서산시

서산 부석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근본적 재검토 해야

"18년 간 표류, 실질적 상생 없으면 특구 해제도 검토해야"
안동석 서산시의원, 제308회 서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주장

  • 승인 2025-09-12 23:5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912233555
안동석 서산시의원이 12일 열린 제30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근본적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 안동석 의원이 12일 열린 제30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근본적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안 의원은 "2008년 큰 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한 특구는 전체 181만 평 가운데 불과 28%만 운영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직선주행로를 제외하면 6년째 개발이 멈춰 있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2018년 부석 주민들과 약속한 검은여 공원·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착공조차 불투명하고, 농업용수 공급 지연으로 스마트팜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산시 부석면 인구는 2008년 6,361명에서 올해 8월 기준 5,305명으로 감소해 지역사회 침체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안 의원은 현대건설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기반시설 선투자 부담을 이유로 산업단지 지정에 미온적이라면 특구 해지를 신청하고 181만 평 농지를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석면 주민들은 안 의원의 발언에 대체로 공감하며, 더 이상 "희망 고문은 그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석면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A씨(75)는 "특구가 들어서면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이 활기를 띨 줄 알았지만 지금은 땅만 묶어두고 아무것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7)는 "2018년 공원과 파크골프장 조성을 약속했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기대했는데, 아직 첫 삽도 못 뜬 상황"이라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기업도, 행정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C씨(65)는 "특구 부지 안쪽 배수 대책이 미흡해 매번 큰비만 오면 농경지가 잠긴다"며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주민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 의원은 발언을 통해 ▲주민 의견 반영 및 공원·파크골프장 착공 ▲태양광 설치 계획 철회 ▲B지구 수해 재발 방지책 마련 ▲현대건설의 산업단지 지정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 역시 "이제는 선언적 약속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며 "18년 기다린 만큼 확실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석면 주민 D씨(70)는 "우리 세대는 이제 포기지만, 아이들과 손주 세대가 살아갈 고향은 지켜야 한다"며 "특구 해제든 전면 재검토든,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산시는 특구 활성화를 위해 현대건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역사회에서는 "실질적 성과 없는 시간 끌기보다는 특구 해제와 농지 환원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