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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요업무계획 보고<제공=하동군> |
이번 보고회는 '컴팩트 매력도시 별천지 하동'을 기조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신규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보고회는 하승철 군수 주재로 열렸으며, 국·소장을 비롯한 전 부서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152건의 신규 사업을 포함한 핵심과제를 공유하며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정주 여건 개선, 농업 경쟁력 강화, 청년·귀농·귀촌 지원, 교육 지원 확대 등 각 분야의 성과도 면밀히 분석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국가정책과 보조를 맞추어 123대 국정과제 이행에 적극 동참하고, 자치분권 강화를 통해 재정 자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승철 군수는 대형 산불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행정력을 언급하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헬기 임차 ▲내화수림 조성 ▲준 전문진화대급 대응단 구성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 비즈니스센터 운영, 보조금 온라인 플랫폼 구축, 지역활력타운 조성, 첨단 농식품 클러스터 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을 언급하며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형 사업 위주로 사업 계획이 채워지면서 실제 군민 생활에 미치는 세부 효과가 얼마나 빠르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재정 투입이 강조됐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우선순위 조정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추진 속도와 효율성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특히 신규 사업 152건이 제시됐지만, 이들 가운데 어떤 과제가 군민 생활 개선으로 직결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 하동군이 거시적 비전과 함께 생활권 단위의 성과를 균형 있게 설계한다면, '별천지 하동'의 완성은 주민 체감 속에서 더욱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다.
보고회장은 계획을 담은 문서로 가득했지만,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현장에서만 증명된다.
정책이 빛나는 순간은 종이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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