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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입주 대학 로고. /세종공동캠퍼스 홈페이지 갈무리 |
'학과' 단위이다 보니 본교나 분교, 캠퍼스로 한정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본교의 예산 지원조차 못 받고 있어 평가·관리 주체인 교육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자체 간 협력체계 구축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라이즈) 사업비로 총 182억 1480만 원이 투입된다. 국비 151억 7900만 원에 지방비 30억 3580만 원(국비의 20% 매칭)을 더한 규모다.
시는 2029년까지 라이즈 기본계획을 통해 4개 프로젝트 아래 5개 단위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년이 모인다, 창의인재 양성' 프로젝트 :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 '5+1 미래전략산업 특화 전문인재 양성' 단위과제 ▲'지·산·학·연 협력 기반, 미래기술 육성' : '지·산·학 및 국책연구기관 협력 기업육성 생태계 조성' ▲'한발 앞선, 평생학습 요람' :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 ▲'대학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선도' : '한글문화수도 조성 및 MICE 산업 육성'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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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제공 |
공동캠퍼스 내 학과 단위로 들어온 대학들도 라이즈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점에선 본교·분교 대학들과 다르지 않다. 실제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도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을 제외한 4개 단위과제, 충북대 수의학과는 '미래형 성인학습자 아카데미 운영'과 '한두리캠퍼스 구축 및 운영'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단위과제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미래형 캠퍼스에 거는 기대감과는 달리 '학과 단위 지원 근거 미약', '예산 부족'이란 차디찬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인구 39만의 열악한 지자체 예산과 맞물려 처음 시도되는 1개 단위 학과 라이즈 예산 지원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세종시 라이즈 시행계획 내 지원 대상이 본교나 분교, 제2캠퍼스로 국한돼, 본교와 분리돼 학과 단위로 공동캠퍼스에 입주한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와 충북대 수의학과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세종시의 설명이다.
세종시는 각 학과에 3~4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해당 대학들 입장에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내 입주한 2개 학과는 예산 지원 대상에 포함되진 않지만, 라이즈 사업 추진을 위해 적은 액수나마 지원하고 있다"며 "본교에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플러스알파로 지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공동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대학 등이 교사·지원시설 등을 공동 이용하고,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하도록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미래형 캠퍼스로, 지난해 9월 세종시 집현동에 문을 열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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