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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의 서산시의원 |
이 의원은 "이번 신상 발언은 개인적인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제가 겪은 일은 곧 시민 여러분이 겪은 일이었고, 제가 빼앗긴 권리는 곧 시민 여러분이 잃은 권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징계로 인해 의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시민 민원을 제때 처리하거나 준비한 조례안을 발의하지 못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의원이 침묵당한 것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막힌 것이었다"며 "법원도 절차를 지키지 않은 징계는 무효라고 판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금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저는 제 소송에 세금 한 푼 쓰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방은 시민 세금을 방어에 사용했다"며 "어르신 복지, 아이들 교육, 도로와 안전에 쓰여야 할 세금이 정치 싸움에 쓰였다. 이것은 시민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향후 세 가지 약속을 내놨다. ▲주민 세금이 정치 싸움에 쓰이지 않도록 제도 개선 ▲의원 권한이 남용되지 않도록 견제 장치 마련 ▲주민 권리 보장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억울함을 풀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와 세금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며 "세금은 투명하게, 권한은 공정하게, 정치는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A 의원은 "의원 개인의 억울함 호소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까지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의회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해 더 열린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세금이 정치적 분쟁에 쓰였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정치 싸움 때문에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시민들"이라며 "앞으로는 의원들은 주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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