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자율주행 농기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장관상 수상

AI 도입으로 농업기계 검정 효율성 대폭 향상
자율주행 농기계 제조사와 기술 공유 확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농업기계 검정 사례 발표
첨단 기술로 농업 현장 만족도 제고 목표

장관상을 수상한 농업기술진흥원. 사진=농진원 제공.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농업기계 검정 혁신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농업기계 검정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며, 디지털 전환과 현장 중심의 혁신을 동시에 실현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은 지난 9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시상식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진원은 2023년부터 자율주행 농업기계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인증 제도에 AI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됐으나, AI 알고리즘을 통해 시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경로 추종 정밀도와 검정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기술 도입으로 제조사 준비 비용이 절감되고, 검정 투입 인력이 감소했으며, 성적서 발급 기간도 단축됐다. 특히 AI 기술은 5만 건 이상의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돼 높은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혁신은 외부 용역 없이 내부 인력의 자발적 학습과 협업으로 이뤄졌으며, 현재는 자율주행 농기계 제조사와 기술 공유 단계에 이르렀다.

국제 협력 분야에서도 농진원은 2024년 '농업용트랙터 OECD 코드' 기술작업반 회의에 참가해 한국의 자율주행 농기계 검정 사례를 발표하고,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호근 원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대표적인 AI 기반 업무혁신 사례로, 농산업체와 농업인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공공서비스 혁신을 통해 농업 현장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농진원의 사례는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에서의 첨단 기술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자율주행 정밀도 계측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