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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나불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선정 사업계획도<제공=진주시> |
이번 사업에는 총 526억 원(국비 263억 원, 지방비 263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명석면 관지마을에서 나불마을 일대의 나불지구를 대상으로 하천정비, 펌프장 설치, 교량 재가설 등을 추진해 재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나불천 6.6km 구간은 통수단면 부족으로 매년 범람 우려가 제기돼 왔으며, 집중호우 시 내수 침수 피해가 반복돼 왔다.
또한 하천 흐름을 방해하거나 구조적으로 노후된 교량 10곳을 재가설하고, 명석초등학교 뒤편 산사태 위험지에는 사방시설을 신설한다.
나불 마을회관 인근의 급경사지에는 사면 보강공사도 병행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3월 나불지구를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및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경남도와 행안부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지로 확정됐다.
오는 2026년에는 24억 원을 들여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며, 전체 사업은 2030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불지구는 장마철마다 홍수위보다 낮은 지형과 주거지 밀집으로 상습 침수가 발생했던 지역이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위험 완화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기간이 2030년 말까지로 길게 잡혀 있어, 그 사이 반복될 수 있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임시 대응책 마련은 별도로 필요하다.
또한 재해위험 개선이 물리적 시설 정비에 치중돼 있어, 주민 대피 시스템 강화나 생활권 기반 예방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실질적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됐던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 정비해 방재성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물길은 새로 다듬어지지만, 사람의 발길을 지켜낼 장치는 제도와 생활 속 준비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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