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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와 대덕문화원이 선보인 '계족산 무제'가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전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다./사진=대덕문화원 제공 |
대전 대표로 출전한 계족산 무제는 옛 회덕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통 기우제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계족산이 울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번 무제는 풍장굿을 시작으로 기우 치성, 대동샘 솥뚜껑 기우, 날궂이, 암장발굴 기우, 제수 준비, 본 무제, 불 피우기, 비맞이 대동굿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의례 과정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참여자들의 단합과 소리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며, 단순한 의례를 넘어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로 확장된 점, 또 남성 중심의 산신제와 여성 중심의 수신제를 함께 엮은 연출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제는 195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주년을 기념해 시작돼 전국 각지의 민속놀이를 발굴·보존·전승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예술 경연장이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 영동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했으며,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 5도를 대표하는 21개 작품이 참가했다.
임찬수 대덕문화원장은 "이번 출전을 위해 함께 고생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이 기회를 발판삼아 계족산 무제의 가치를 더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상한 계족산 무제는 오는 10월 25일 대전 민속놀이 축제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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