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21회 대통령배 ‘국산마’ 왕좌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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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제21회 대통령배 ‘국산마’ 왕좌 예견

  • 승인 2025-10-16 16:33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석세스백파 (25년8월3일 KRA컵 클래식)
석세스백파 경주마가 (25년8월3일 KRA컵 클래식) 힘찬 질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16일 제21회 대통령배에서 '국산마' 왕좌를 예견한다고 밝혔다.

국산 최강명마 타이틀을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제21회 대통령배(G1)가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막을 올린다.

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발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이다. 6월 오너스컵을 시작으로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로 이어지며 대통령배를 통해 그 윤곽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배 이후에는 국제신문배(10월 26일)와 그랑프리(11월 30일)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경주마로 인정받은 '글로벌히트'는 올해 초 세계무대를 향해 두바이 원정에 도전, '알 막툼 클래식(G2)'에서 '카비르칸', '킹골드' 등 해외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0월 은퇴한 '위너스맨' 역시 2023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거두며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이는 곧 대통령배 우승이 가지는 상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도대표마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자 그랑프리 우승마까지 예측해 볼 수 있는 '대통령배'를 통해 국산마 왕좌에 오를 쟁쟁한 후보들을 만나보자.

▲글로벌히트(20전 12/4/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 모마:태미즈빅트리스,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

2023년 6월 코리안더비 우승을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글로벌히트.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번도 허락되지 않는 대상경주 우승을 현재까지 무려 아홉 차례나 휩쓸었다. 그 중 작년 한 해 동안만 5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가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올 봄 두바이 원정 후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안정된 컨디션으로 YTN배,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오늘도 우승은 글로벌히트"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지난 8월 개최된 KRA컵 클래식에서도 역시 가장 높은 인기를 모았으나 결승선 직선주로 들어서며 탄력을 잃고 석세스백파에 밀려 2위를 기록,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왼다리 인대염 등으로 인해 치료와 휴식기간이 길어지며 결국 대망의 코리아컵에 출전하지 못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심기일전해 두 달여 만에 출전하는 대상경주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영광의 유행어를 다시한번 히트시킬 수 있을지. 대통령배 2연패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세스백파(18전 7/1/4, 레이팅 116, 한국 수 4세 회색, 부마:퍼지, 모마:백파,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

현재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히트, 스피드영과 함께 장거리 최강자 삼파전을 주도하고 있는 석세스백파는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인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모았다. 그러나 이어진 YTN배에서 일본의 유메노호노오에 밀려 아쉬운 4위를 기록했고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라이벌인 글로벌히트와 스피드영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잠재력에 비해 좀처럼 '우승복'은 약한 편이었지만 지난 8월 KRA컵 클래식에서 결승선을 100미터 남겨두고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글로벌히트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이후 출전했던 코리아컵에서 비록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6위에 그쳤지만, '딕테이언', '챈쳉글로리', '두라에레데' 등 기라성 같은 유명 경주마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잠재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처럼 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더욱 노련해진 석세스백파. 이번 대통령배에서 KRA컵 클래식의 영광을 재현하며 글로벌히트를 꺾고 왕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피드영(26전 6/5/7,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메니피, 모마:태피스트리,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

2022년 10월 데뷔 직후 그해 연말 '브리더스컵'에서 '판타스틱킹덤', '나올스나이퍼' 등을 꺾고 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던 스피드영은 이후 좀처럼 대상경주 우승과는 연을 잇지 못한 채 대부분 2~3위에 머물러왔다.

올해 '오너스컵'에서는 전년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주목 받으며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충격의 9위를 기록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경주를 거듭할수록 중단거리보다는 페이스를 안배하며 전개할 수 있는 장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만큼 2000m 경주인 이번 대통령배에서 그간의 아쉬움을 설욕하고 영원한 2인자에서 벗어나 우승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스피드영은 석세스백파에 이어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너트플레이(24전 7/2/3, 레이팅 104, 한국 수 5세 흑갈색, 부마:컬러즈플라잉, 모마:스페이스셔틀, 마주:조현영, 조교사:최영주)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의 삼파전 양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꾸준한 선전으로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2023년 일간스포츠배 우승마인 '너트플레이'. 역시 대상경주 우승과는 인연이 적었고, 경주성적에 부침도 있었지만 꾸준한 출전과 순위권 진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또한 승부욕과 뒷심으로 경쟁마를 위협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지난해 헤럴드경제배가 대표적이다. 마지막 순간 글로벌히트에 밀려 2위에 그쳤지만 선두권을 지켜내려는 뚝심과

파워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통령배에서 너트플레이가 부경 3강 구도를 깨고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낼 다크호스가 될 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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