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장(리더스피릿연구소장)이 21일 오전 10시 충남대 공대 2호관 지식융합학부 346호 강의실에서 열린 2025 CNU지식융합학부 강연 기획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특강에서 ‘플라톤과 셰익스피어-서구정치 리더십 담론의 두 기원’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영식 학부장은 “철인왕은 내면의 불필요한 욕망을 억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절제력을 갖춘 사람으로, 이 역시 셀프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인왕은 국정의 책임자로서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는 카리스마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지도자로서 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우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구성원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최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이는 서번트 리더십과 임파워링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 |
서 학부장은 “철인왕과 국가정책은 불평등 해소와 경제정의 실현, 개인의 능력이 존중 받는 사회 구현, 전쟁 수행과 국가 수호, 국법질서 확립”이라며 “정의, 지혜, 용기, 절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철인왕의 자격은 전인적·성찰적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며 “통치자의 철저한 준비와 솔선수범, 그리고 자기희생이 필요한데 나라 전체의 행복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지도자”라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이어 “르네상스 시대의 세계와 인간 이해는 보석과도 바꿀 수 없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장소이자 현세적·인간중심적 역사관(세계인식), 실용적 학문(문법, 수사학, 역사, 도덕) 등 새로운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 정치리더십 담론의 근본 특성은 마키아벨리즘, 공공성과 역사의식, 공유비전”이라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마키아벨리즘을 바탕으로 권력을 쟁취하고도 통치에 실패한 대표적 인물은 맥베스, 리처드 3세, 안토니우스이고, 성공적으로 국가를 통치한 대표적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헨리 5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지도자가 지녀야 할 공적 태도의 핵심은 역사의식”이라며 “역사의식이란 국민이 국가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한시적으로 부여한 ‘위임권력’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주어진 기간 동안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또 “리더에게 요구되는 정신인 리더스피릿은 조직과 사회가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공유비전으로 형상화한 후 다시 구성원과 더불어 성취할 수 있는 실천적 자세와 역량”이라고 규정했다. 서 학부장은 일례로 나폴레옹이 ‘리더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한 말을 소개했다.
![]() |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