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학천 일대 '상습수해' 오명 벗나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사업 선정
675억원 들여 빗물펌프장 신설 등

포항운하삽도_모형 이미지.

경북 포항 양학천 일대가 상습 수해지역 오명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5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공모에 형산배수구역 양학천이 최종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일·대송·철강공단·구룡포·해도 지역에 이어 국비 60% 지원사업으로 추가 지정됐다.

양학천 일대(북구 죽도동~남구 상대동·해도동)는 낮은 지형과 완만한 경사로 인해 태풍 내습 시 해수위 상승에 따른 상습 침수피해가 반복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학천 일대를 올해 8월 신규 중점관리지역으로 신청, ▲침수피해 현황 및 원인 ▲지자체 대응 노력 ▲과거 침수 이력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지자체 추진 의지 등 5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675억 원(국비 60%)을 투입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주요 사업은 ▲빗물펌프장 신설(Q=1000㎥/분) ▲관로 정비 7.1km ▲배수터널 0.5km 등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침수면적 0.83㎢ 구역이 전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양학천 일대는 매년 반복적인 침수로 주민 불편이 컸던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근본적 해소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추진 중인 11개 빗물펌프장 신·증설 사업을 203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