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프리미엄 쌀 '영호진미' 품질 강화·가루쌀 단지 확대

  • 전국
  • 부산/영남

합천군, 프리미엄 쌀 '영호진미' 품질 강화·가루쌀 단지 확대

쌀 소비 감소 속 새로운 수요·농가 소득 기반 마련

  • 승인 2025-11-04 06:3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영호진미
영호진미<제공=합천군>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17년 61.9kg에서 2024년 55.8kg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이 프리미엄 쌀 '영호진미' 명품화와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확대를 통해 쌀 산업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합천군 벼 재배면적은 5830ha로 경남에서 두 번째로 넓다.



군은 2017년부터 밥맛과 외관, 도정특성, 내재해성이 뛰어난 품종 '영호진미'의 계약재배를 확대해 품질 중심의 쌀 산업 구조를 구축했다.

생산 과정에서는 질소비료 사용 제한, 적기 이양·수확, 재배포장 검사 등을 적용해 균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수매는 산물벼 형태로 진행하며, 단백질·수분·혼입률을 비롯한 세부 기준 검사 후 출하 직전 도정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체계는 농협중앙회 '팔도 농협 쌀 대표브랜드 평가'에서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군은 영호진미를 사용하는 지역 146개 외식업소에 20kg당 800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용률 80% 이상 업소 43곳에는 현판을 부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군은 변화하는 식습관과 글루텐 프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부터 가루쌀 전문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2024년 36ha(36농가)에서 시작된 단지는 2025년 93ha(100농가)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해 생산된 가루쌀 192t은 전량 정부에 납품됐으며, 일반벼보다 높은 단가로 매입돼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다.

재배 품종은 '바로미2'로, 양파·마늘 수확 후 재배가 가능해 이모작이 용이하다.

합천군은 생산단지 기술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며 안정적 공급체계와 지역 가공식품 산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영호진미 명품화와 가루쌀 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설명했다.

한 톨의 밥이 식탁에 오기까지의 정성은 지역의 삶과 이어진다.

합천의 쌀 산업은 지금, 품질과 가치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