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머무는 도시'로 대전환 선언...체류형 관광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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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머무는 도시'로 대전환 선언...체류형 관광 전략 논의

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 개최
방문형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모색
부산시장, 시민 로컬 해설 확대 계획 제시
광안리~영도 잇는 체류형 동선 재편 발표

  • 승인 2025-11-10 19:1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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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연욱 국회의원(좌장)과 질의응답하는 모습./정연욱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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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질의하는 모습./정연욱 의원실 제공
부산시가 방문만 하는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논의했다.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정책토론회가 10일 부산 수영구에서 정연욱 국회의원실 주최, 부산시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학계, 청년 창업가, 상권, 언론 관계자가 참석해 부산 관광의 체류형 전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발제 및 좌장을 맡았다. 이철진 동서대 교수, 김해성 부산여대 교수, 강해상 동서대 교수가 부산이 '문화관광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와 전략을 토론했다.



2부에서는 '가자, 문화관광수도 부산'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부산의 거리 표지판을 모티프로 한 피켓을 함께 들어 올리며 "부산은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체류 시간'으로 다뤄졌다.

이철진 동서대 교수는 부산의 평균 체류일 1.7박 수준을 지적했다. 숙소·길·로컬 상권이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돼야 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인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관광은 장소를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광안리·해운대·센텀·원도심·영도를 잇는 체류형 도시 동선 재편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관광 인재가 안내·운영 중심이 아니라 기획·콘텐츠·데이터 중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기업·현장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의 주체를 시민으로 보는 관점도 논의됐다. 이은정 국민의힘 부산시당 교육위원장은 "관광도시는 건물이 아니라 시민의 언어가 만든다"며 시민 로컬 교육 체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에 대해 "전문 해설사가 아닌, 일상에서 자기 동네를 설명할 수 있는 시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학교·도서관·생활문화센터와 연계한 '부산 시민 로컬 해설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좌장 정연욱 의원은 "도시는 축제나 건물로 기억되지 않는다"며 "머문 시간, 동네의 얼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도시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는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방향임을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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