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한국과 일본, 겨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의 차이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한국과 일본, 겨울을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의 차이

문화적 차이가 두 나라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 승인 2025-11-30 11:31
  • 신문게재 2025-01-25 1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국과 일본의 겨울은 같은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생활 습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새해에 모두가 한 살을 더 먹는 독특한 문화가 있으며, 겨울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따뜻함을 전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성대하게 꾸미고,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차이는 두 나라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한국의 겨울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의 손길과 온기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특히 새해에는 모두가 함께 한 살을 더 먹는데, 이는 일본처럼 생일마다 따로 나이를 더하지 않는 문화로 신기하면서도 든든하게 느껴진다. 겨울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따뜻함을 전한다. 또한 떡국, 육개장 같은 뜨끈한 국물 요리로 몸을 녹이고, 약과나 한과 같은 전통 간식으로 달콤함을 즐기며 겨울을 보내는 모습은 한국만의 특별한 정서를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풍경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상점이나 거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일본이 한국과 다른 점은 단독주택의 경우 집안 장식뿐만 아니라 정원까지 꾸민다는 것이다. 장식을 할 때에는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못지않게 정원을 정성껏 꾸미는 경우도 많다. 정원이 없는 경우에는 집안의 창문에 장식을 달고 꾸미며, 이때에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연출을 한다. 장식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되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바로 정리하고 연말에는 대청소를 한 뒤 정월 장식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전체 인구 가운데 기독교 신자는 약 1%에 불과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만큼은 누구보다 성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에서 또 흥미로운 점은 1년 내내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충분히 녹인 뒤 곧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이때는 마치 자신이 '온주머니'가 된 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잠자는 동안 난방기를 꺼두는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의 목욕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추운 계절의 밤을 견디게 하는 특별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가루나 고체 형태로 물에 녹여 사용하는 입욕제는 향과 효능,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개인 가정에서 욕조 사용이 드문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으로 일본다운 생활 풍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같은 계절을 맞이하면서도 각기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을 통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두 나라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익숙한 계절도 새롭게 다가오게 한다. 두 나라의 독특한 겨울 문화는 각자의 전통과 생활방식을 반영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두 나라 간의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후지와라 나나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3.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4.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5.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