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겨울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의 손길과 온기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특히 새해에는 모두가 함께 한 살을 더 먹는데, 이는 일본처럼 생일마다 따로 나이를 더하지 않는 문화로 신기하면서도 든든하게 느껴진다. 겨울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따뜻함을 전한다. 또한 떡국, 육개장 같은 뜨끈한 국물 요리로 몸을 녹이고, 약과나 한과 같은 전통 간식으로 달콤함을 즐기며 겨울을 보내는 모습은 한국만의 특별한 정서를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풍경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상점이나 거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일본이 한국과 다른 점은 단독주택의 경우 집안 장식뿐만 아니라 정원까지 꾸민다는 것이다. 장식을 할 때에는 대충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못지않게 정원을 정성껏 꾸미는 경우도 많다. 정원이 없는 경우에는 집안의 창문에 장식을 달고 꾸미며, 이때에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연출을 한다. 장식은 한 달 전부터 시작되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바로 정리하고 연말에는 대청소를 한 뒤 정월 장식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전체 인구 가운데 기독교 신자는 약 1%에 불과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만큼은 누구보다 성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에서 또 흥미로운 점은 1년 내내 매일 욕조에 몸을 담그는 습관이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충분히 녹인 뒤 곧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이때는 마치 자신이 '온주머니'가 된 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잠자는 동안 난방기를 꺼두는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의 목욕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추운 계절의 밤을 견디게 하는 특별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가루나 고체 형태로 물에 녹여 사용하는 입욕제는 향과 효능,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개인 가정에서 욕조 사용이 드문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으로 일본다운 생활 풍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은 같은 계절을 맞이하면서도 각기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을 통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두 나라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며, 익숙한 계절도 새롭게 다가오게 한다. 두 나라의 독특한 겨울 문화는 각자의 전통과 생활방식을 반영하며,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두 나라 간의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후지와라 나나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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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