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지구 5바퀴 돌며 100조 투자유치 성공

  • 전국
  • 수도권

김동연 경기지사, 지구 5바퀴 돌며 100조 투자유치 성공

적극적인 지원 의지로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
2025년 10월 기준 100조 563억 원 투자유치 성공

  • 승인 2025-12-01 13:31
  • 신문게재 2025-12-02 2면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 100조 투자유치 성공
머크 안성공장 반도체소재 연구소 개소식. (2024년10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지구를 5바퀴 돌며 100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투자 담당 부서부터 도지사까지 긴밀히 연결된 소통 체계를 갖추고 있어 가장 우수한 협력 파트너라고 단언한다"



경기도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가 답한 말이다.

머크사는 제약(Healthcare), 생명과학(Life Science), 전자재료(Electronics) 등 3개 부문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약 6만 30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머크사의 한국 지사격인 한국머크는 2002년부터 평택·안성·시흥 등 경기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생산·연구시설을 포함, 총 6개 시설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안성에 반도체 배선 관련 전처리 공정 제품인 에스오디(SoD)연구소를 개소했다. 머크는 현재까지 경기도에 약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9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를 ▲주요 고객사와의 지리적 근접성 확보 ▲우수 인재 확보에 좋은 환경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세 가지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머크는 주요 고객사를 위한 기술대응 속도와 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리적 근접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있다.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산업 인프라와 결합돼 최적의 입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과정에서 경기도 역할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노력은 머크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자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에 대해 경기도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신속한 행정 지원으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인테그리스 한국 대표는 경기도 투자 이유에 대해 "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지역 내 세계적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때문"이라며 "사업체 운영 관점에서도 경기도는 우수한 제조업의 허브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기술 융합의 중심지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기업 친화 정책과 신속한 행정 지원은 규제와 사업 운영상의 문제를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경기도가 조성 중인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제조·기술 혁신을 위한 탄탄한 산업 생태계는 인테그리스의 투자 방향과 사업 목표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인테그리스는 미국 메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반도체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반도체,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 대상 첨단 소재 및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2년 수원에 본사와 연구소를 설립하고 화성 장안과 평택 오성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에 R&D, 분석 서비스, 공정 시연을 제공하는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TC)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경기도 투자 금액은 1,470억 원에 이르며 지역 내에서 4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계속해서 경기도에 최대 약 5천만 달러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수 한국알박 대표 역시 한국알박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경기도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최승수 대표는 "세계 유수의 IT기업과 첨단 제조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이 위치해 있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환경적 측면을 먼저 높이 평가했다.

최 대표는 이어 "지난해 평택 테크놀로지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물심양면의 행정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경기도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알박의 투자로 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허브로 자리매김하고 K반도체 벨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한국알박도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지원, 지역일자리 창출, 환경친화 기술 도입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52년 설립된 일본 알박(ULVAC)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진공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5년 설립한 한국알박은 2000년부터 평택, 파주 등에 장비 제조 7개소, 장비설계(분당기술개발센터), 테크놀로지센터 등 경기도에 총 1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런 기업들의 평가와 경기도의 지속적 노력이 합쳐지면서 민선 8기 경기도는 올해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 조기 달성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얻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월 미국 출장 중 글로벌 반도체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00조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 중 100조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2023년 2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의 목표 투자액 초과 달성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경기도의 높은 투자가치를 설명하며 글로벌 세일즈를 펼쳤다. 비행 거리만 총 20만 6695km로 지구 5바퀴에 이른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도 힘을 합쳐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실행해 나갔다.

김 지사의 진정성 있는 세일즈에 미국의 한 유수 기업 회장은 "No Limit(무제한)"으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실제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한편, 민선8기 경기도는 지난 3년 반여 동안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의 온세미, 세계적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인 에이에스엠(ASM) 등 국내외 94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31조 3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 분야 40조 9995억 원, 판교제2테크노밸리, 평택브레인시티 등 산업단지와 자족도시, 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21조 5345억 원, G-펀드·국가 R&D 6조 4879억 원 등으로 약 100조 563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충청권 중 대전만 하락세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