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 승인 2026-07-14 17:36
  • 신문게재 2026-07-1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교육공무직 노조가 처우 개선과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차기 단체교섭 결렬 시 여름방학 중 3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해 돌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직무활동지원비 신설과 임금 유형 전환을 주장하는 반면, 교육청은 임금체계 개편이 전국 단위 사안임을 강조하며 지역 차원의 협의를 통한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약 300명의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교육 현장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GettyImages-jv1460322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전지역 학교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방학 중 돌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차기 단체교섭에서 진전된 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방학 기간 중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14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단체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돌봄분과 조합원들이 방학 기간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교육청이 책임 있는 자세로 처우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교육청이 재정 부족을 이유로 처우 개선 요구를 미뤄왔으며, 지방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각종 복무 제도에서도 교육공무직이 상당 부분 제외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쟁점은 초등돌봄전담사 직무활동지원비와 임금체계 개편이다. 교육청은 업무추진비와 자율연수비를 통합해 연간 5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월 20만 원 수준의 직무활동지원비 지급과 함께 돌봄전담사의 2유형을 1유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석진 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되는 교섭인 만큼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결렬될 경우 곧바로 파업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돌봄전담사와 유치원방과후전담사, 늘봄실무사 등 대전지역 돌봄분과 종사자 400여 명 가운데 조합원 약 3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차기 교섭은 이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청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돌봄전담사의 2유형에서 1유형 전환은 교육부 기준에 따른 전국 공통 임금체계와 관련된 사안으로, 교육청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동일한 임금체계를 적용받고 있으며, 1유형과 2유형 간 기본급 차이는 월 20만 원 상당이다. 교육청은 이 같은 임금체계는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중앙단위 교섭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항인 만큼 지역 교섭에서 원안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무활동지원비 등 지역 차원에서 협의가 가능한 사안은 수정안을 제시하며 노조와 접점을 찾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임금체계 개편은 전국 단위에서 함께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지역에서 조정 가능한 부분은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충남대병원, 대전고법과 의료감정 업무협약… 정확하고 신속한 재판 지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