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내세운 명분은 "최소한 서대전역까지는 가야 중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알려진 노선은 도시 간 이동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도심의 '서대전역' 안은 지역민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보완하기에 좋은 방안이다. 도마·변동이나 산성동, 그리고 관저동 등 서구 지역민까지 이용 가능해 이점이 많다. 대전시와 정치권, 중앙부처의 합심이 요구된다. 정책 일관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서대전역이 과거처럼 교통 요충지로서 대전 전체의 발전까지 이끌 잠재력을 살릴 절호의 기회다.
광역급행철도 CTX 사업은 '5극 3특'이라는 균형발전 재구성과도 연관이 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상징적인 철도사업이면서 충청권 전체 성장축인 메가시티와도 불가분의 관계다.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행정수도 완성 관점에서도 봐야 한다. 다만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 천안역, 청주공항 등 주요 거점 간 통행시간 단축에만 집중하는 것 또한 문제일 수 있다. 정차역이 많아지면 급행철도의 본질이 퇴색된다는 우려를 해소하고도 남을 공간 활용성과 접근성이 서대전역에 있다. 지역 내 균형발전도 중요하다.
CTX 서대전역은 향후 대전도시철도 1·2호선 노선 등과 어울려 거시적인 교통망을 확장할 여지가 크다. 더 넓게 보면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과 연결되는 과정에 서대전역이 편입되도록 국토교통부와 원만히 협의해야 한다. KTX, SRT에서도 소외당하는 서대전역에 희망을 불어넣을 호재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노선 및 정거장 조성, 역세권 개발 등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꼭 반영해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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