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청년 유출, 원인 찾았으면 고쳐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 청년 유출, 원인 찾았으면 고쳐야

  • 승인 2025-12-03 16:49
  • 수정 2025-12-04 08:26
  • 신문게재 2025-12-04 19면
청년 취업, 창업, 정착 등에 예산이 투입되지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청년 순유출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 이유는 이미 드러나 있다. 양질의 일자리와 실질적 소득향상 기반의 부재 때문이다. 전체 이동자 10명 중 7명이 청년층인 것은 격차의 심각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역을 국가 경쟁력의 중심에 놓지 않아 생긴 일이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청년 정책도 백약이 무효였다. 3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 사실이 다시 명료해졌다. 월급을 따라 더 높은 소득분위로 상향 이동할 정도의 또렷한 상승은 유인 효과가 되기에 충분하다. 주거지 이동과 소득 변화의 상관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과 미래형 혁신 산업 일자리 구축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한 청년 순유출의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은 평균 22.8%가 늘었다. 충청권에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소득은 최대 16% 높게 나타났다.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고 미래 세대가 사라지는 문제의 중요한 답이 여기서 발견된다. 그것은 바로 대학, 기업, 지자체 연계형 일자리 생태계의 구축이다. 주거와 문화 인프라도 결국 소득과 관련된다. 비수도권 이동 때 소득분위가 낮아진다면 지방의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소득 이동성과 연관된 수도권 비대증의 실태를 우선 정확히 봐야 한다. 그래야 청년 탈출을 막을 수 있다.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2.4%와 일자리의 58.4%는 수도권 몫이다. 이는 곧 수도권 인구 비중이 50.75%로 세계 최고 수준인 현상을 직설적으로 말해준다. 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제안한 5극 권역 내 거점도시는 산업의 중심지를 지방에 촘촘히 배치하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급여가 괜찮고 고용이 안정되면 지방을 떠나지 않겠다는 청년이 많다. 돈 몇 푼이 아닌, 산업 구조와 시스템 자체를 고쳐야 할 문제다.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격차에서 비롯된 결과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에 대한 자명한 해법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봄이 왔어요’
  4.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5.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투자한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흐름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상단은 0.207%포인트, 하단은 0.120%포..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