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기 충주시의원 "라바랜드 위수탁 부실, 행정 책임 규명해야"

  • 충청
  • 충북

유영기 충주시의원 "라바랜드 위수탁 부실, 행정 책임 규명해야"

체납 4억·감사 누락·징수 회피 등 구조적 관리 부실 지적
위수탁 124곳 전면 점검·제도 개선 촉구…"시민 신뢰 회복해야"

  • 승인 2025-12-18 10:0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유영기
충주 라바랜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체납과 감독 부실이 충주시 위수탁 행정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유영기(연수·교현안림·교현2동, 사진) 의원은 제29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라바랜드의 부실한 위수탁 관리는 충주시 행정 전반의 민낯"이라고 지적하며 위수탁 행정 전반의 책임 규명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먼저 시가 총 84억 원을 투입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수탁사는 별도 투자 없이 캐릭터 사용권만 제공하며 사용료와 순이익 배분을 가져가는 구조가 과도하게 유리한 계약조건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 개장 이후 누적 이용객은 약 91만 명, 총수입은 97억 원에 이르지만 충주시가 가져간 몫은 약 20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2023년 4월부터 2년 9개월 동안 충주시 몫 정산금 4억 원 이상이 체납된 사실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수탁사가 압류 회피를 위해 별도 법인 명의의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이 의회 질의 과정에서야 드러났다"며 충주시의 늦장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관리·감독 부실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충주시 사무의 위탁관리 조례'에 명시된 매년 1회 감사 의무가 10년간 단 한 번도 이행되지 않았고, 정산 지연은 최대 91일까지 이어졌다며 "가장 기본적인 관리 절차조차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체납이 누적된 상황에서 충주시가 디자인 설계와 리모델링 예산까지 편성했던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계약 종료를 앞두고도 수탁사가 영업을 중단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현재의 위수탁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를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닌 '위수탁 행정 전반의 구조적 결함'으로 규정했다.

이어 충주시 위탁시설 124곳 중 감사 미이행 27곳, 운영성과 평가 미이행 17곳이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5곳 중 한 곳은 감사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위수탁 행정을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면서 "충주시가 시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구체적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4.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