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 실태 평가(발생 현황)를 합산해 도출하는 이번 평가는 공식 지표다. 점수 환산 평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청렴도 향상은 의식적인 실행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2등급을 받은 서구·유성구·중구를 봐도 청렴 고득점에 우연은 없다. 맞춤형 시책 추진과 청렴문화를 위한 정책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부패 인식이 취약하면 점수가 불만족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평가는 냉혹하다.
전체적으로는 2022년 평가 체제 개편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공공기관 청렴도가 81점으로 2년 만에 반등한 것은 좋은 신호다. 그러나 민원인 부패 경험률이나 불투명성과 직무 태만 등의 소극적 업무 행태는 엄정히 받아들일 부분이다. 뒷걸음질을 쳤거나 최하위권의 낙제점을 받았다면 이는 행정 신뢰의 문제다. 공직사회를 둘러싼 각종 비위 및 일탈과 관련이 있다면 근본적인 자성과 시정이 요구된다.
나란히 공동 최하위권인 4등급으로 판정된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4등급으로 떨어진 충남교육청은 물론이고, 3등급을 받은 대전시의회, 세종시의회, 충북도의회, 대전교육청과 세종교육청도 청렴도 향상에 더 힘써야 한다. 종합청렴도가 78.0점으로 약간 상승하고도 일반 행정기관 평균에 못 미친 국·공립대학 또한 분발하기 바란다. 초라한 하위 성적표를 받아든 기관들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행정기관, 의회, 공직유관단체 모두 청렴도 향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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