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충주시, 인구 감소 못 막았다

  • 충청
  • 충북

민선 8기 충주시, 인구 감소 못 막았다

'30만 자족도시 건설' 공염불…충북 흐름과 역주행
정책 부재·통계 자평 논란 속 20만 붕괴 현실화 우려

  • 승인 2026-01-12 10:12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시가지 전경
충주시가지 전경.(충주시 제공)
충북 전체 인구가 2025년 5000명 이상 증가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충북 제2의 도시 충주는 오히려 인구가 줄어들며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저출산·고령화 환경에서도 시·군별 정책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충주시의 인구 정책을 둘러싼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 인구(거주자·거주불명자·재외국민 포함, 외국인은 제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인구는 159만 6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5300여 명 늘었다.

경기도와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증가 폭이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6곳에서 인구가 늘었으며, 증가의 중심에는 음성군이 있었다.

음성군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000명 넘는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4800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과 산업단지 확충을 통한 일자리 증가가 전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내고장 음성愛 주소 갖기' 운동과 전입지원금 확대,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청년센터 운영 등 인구유입 정책이 저출산·자연 감소 위기 속에서도 일정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반면 충주시는 1년 새 700여 명이 줄었다.

자연 감소 영향이 컸지만, 감소세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민선 8기 첫해인 2022년 20만 8277명, 2023년 20만 7778명, 2024년 20만 7241명, 2025년 20만 6540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20만 명 선 붕괴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충주시는 저출산과 청년층 유출,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구 유입을 위한 뚜렷한 정책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체 수에서도 음성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음성군이 3000여 곳인 데 비해 충주시는 800여 곳에 불과해 산업 기반의 차이가 인구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민선 6기 취임 초기 10년 마스터플랜을 통해 '인구 30만 자족도시' 구상을 제시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렀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 시장은 지난 10년간 충주시 인구가 0.6% 늘었다고 자평하며 일자리 중심의 인구 유입 전략을 강조했지만, 실제 내국인 인구는 2014년 20만 8527명에서 2024년 20만 7241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통계를 근거로 한 자평에 대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외국인 수치를 성과로 삼는 것은 정확한 진단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민들은 충북 제2의 도시 인구 감소를 두고 행정의 위기 인식 부족을 지적한다.

오는 6.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 취임할 시장은 인구 증가를 분명한 목표로 설정하고, 연도별 인구 계획과 전담 조직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 전체 인구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충주시의 감소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경고' 신호라는 지적이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행금 천안시의장, 7곳서 업무추진비 절반 이상 사용
  2. 천안시복지재단, 어린이들과 함께한 따뜻한 나눔 동행
  3. 삼성E&A,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한 후원금 5000만원 기탁
  4. 현담세무법인성정지점 이원식 대표,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300만원 기탁
  5. 타이거태권도장, 천안시 쌍용3동 사랑 나눔 라면 기탁
  1. 천안법원, 차량소유권 이전 사기 혐의 40대 남성 실형
  2. 한기대, 2025학년도 동계 기술교육봉사단 출범
  3. 우상호, "강훈식 불출마할 것" 충청 지방선거 출렁
  4. 대전시, 미국 바이오.첨단기술 협력 확대
  5. 천안문화재단, 취묵헌서예관 개관 기념전 '서여기인' 연장 운영

헤드라인 뉴스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시간표대로만 굴러가면서, 정작 통합 주체인 지역주민은 '결정 과정'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첫 타운홀미팅을 열었지만 현장에선 "주민투표로 결론 내라"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공개하라"는 요구가 오히려 더욱 선명해 졌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9일 대전 서구 둔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추진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이 통합..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 13일로 연기되자 충청 여야 반응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결심 공판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지만, 핵심 절차인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을 마치지 못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국민을 우롱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대조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8명의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한..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폐점이 보류된 데 이어 유성점도 매각이 거론되자 대전 대형마트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인근 상권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 편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대전 대형마트 유통 지도에서 주요 점포가 사라지게 돼 인근 거주자들의 불편과 상권 위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중 서수원점과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5곳이 매각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4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는 매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