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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청 전경 |
이미 충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과 가장 긴 송전선로를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건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는 판단에서다.
해당 사업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으로, 충남을 포함한 7개 시군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설치가 계획돼 있다.
현재는 최적 경과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제6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경과대역이 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경과대역에는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 고북면 일대가 포함됐다. 향후 후보 경과지 선정과 주민설명회, 최적 경과지 확정 등 후속 절차가 예정돼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와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에는 송전탑 507개소와 변전소 5개소가 이미 설치돼 있다. 이는 송전탑 개수와 송전선로 길이 모두 충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전력 인프라 집중에 따른 환경 훼손과 재산권 제한, 생활 불편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또다시 대규모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산림 훼손과 경관 저해는 물론 주민 갈등과 지역 발전 저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서산시의 입장이다.
특히 에너지 생산의 혜택은 외부로 이전되지만, 그 부담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구조적 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미 많은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집중된 서산에 추가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며 "전력 생산 지역에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지역에 희생이 집중되는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산시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인근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적 경과대역에 포함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반대 여론 역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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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