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공식 반대

  • 충청
  • 서산시

서산시,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공식 반대

"충남 최다·최장 송전선로 부담… 추가 설치는 주민 희생 강요"

  • 승인 2026-01-20 09:3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20092826
서산시청 전경
충남 서산시가 20일 '345㎸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충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과 가장 긴 송전선로를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건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는 판단에서다.



해당 사업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으로, 충남을 포함한 7개 시군을 관통하는 송전선로 설치가 계획돼 있다.

현재는 최적 경과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제6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경과대역이 결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경과대역에는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 고북면 일대가 포함됐다. 향후 후보 경과지 선정과 주민설명회, 최적 경과지 확정 등 후속 절차가 예정돼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와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에는 송전탑 507개소와 변전소 5개소가 이미 설치돼 있다. 이는 송전탑 개수와 송전선로 길이 모두 충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전력 인프라 집중에 따른 환경 훼손과 재산권 제한, 생활 불편을 감내해 온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또다시 대규모 송전선로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산림 훼손과 경관 저해는 물론 주민 갈등과 지역 발전 저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서산시의 입장이다.

특히 에너지 생산의 혜택은 외부로 이전되지만, 그 부담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구조적 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미 많은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집중된 서산에 추가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며 "전력 생산 지역에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이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지역에 희생이 집중되는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산시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인근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적 경과대역에 포함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반대 여론 역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의예과 올해 3월 세종 공동캠퍼스 이전
  2. 대전시 국과장 수시인사 진행
  3. 기록원 없는 대전·충남 정체성마저 잃을라…아카이브즈 시민 운동 첫발
  4.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KAIST에 59억 추가 기부… 누적 603억 원
  5. 대전대, 현장·글로벌·창업으로 '바이오헬스 인재 2.0' 키운다
  1. 대법원 상고제기 끝에 삼성전자 기술 탈취시도 유죄 선고
  2.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3.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4.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5.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헤드라인 뉴스


학생 줄고 가격경쟁 밀리고… 자취 감춘 학교앞 문구점들

학생 줄고 가격경쟁 밀리고… 자취 감춘 학교앞 문구점들

학교 앞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문구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교 준비물과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던 문구점이 학령인구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대형 문구 판매점 등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대전 문구점은 325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한때 365곳까지 늘어났던 대전지역 문구점 수는 매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문구점이 점차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

개인회생 신청 1만건 넘어선 대전, 회생전문법원 3월 문연다
개인회생 신청 1만건 넘어선 대전, 회생전문법원 3월 문연다

충청권에서 발생한 파산과 도산, 개인회생 신청 사건을 전담할 대전회생법원이 3월 개원한다. 대전지방법원에 접수되는 개인 회생이 연간 1만 건을 넘어서면서 내년에는 서구 둔산동 옛 한국농어촌공사 빌딩을 대전회생법원 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도 착수했다. 대법원은 오는 3월 현재 대전지방법원 별관 4층 자리에 대전회생법원을 우선 개원해 운영하고, 2027년 서구 둔산동 옛 한국농어촌공사 대전충남본부 건물로 대전회생법원을 이전할 예정이다. 옛 한국농어촌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마련되는 대전회생법원 청사는 법원장과 법관 9명 등 89명이..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절반 이상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 응답으로 보면 77%에 달해 산업·고용 중심의 대응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위험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 눈과 함께 휴일 만끽 눈과 함께 휴일 만끽

  •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