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행안위 법안소위 부터 국회 심사 개문발차
재정 등 여야 입장 간극 커 논의 난항 우려
민주 "설 前 처리" 의지불구 표류 가능성도

  • 승인 2026-02-01 16:45
  • 신문게재 2026-02-0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6020111145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법을 당론 발의하면서 충청권의 이목은 이제 국회에서 차려질 여야 논의테이블로 쏠리고 있다.

여야가 제출한 두 개의 법안을 병합 심사해야 하는 데 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두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법은 지난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제출한 법안을 포함해 모두 2개가 됐다.

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이 복수이면 통상 병합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대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통상의 관례다.

여야는 대전 충남 통합법 역시 이같은 절차를 따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 충남 통합법은 해당 상임위인 행안위 법안소위부터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 문턱을 차례로 넘어야 입법이 완료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법안 소위 논의부터 여야의 대치 전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간극이 큰 부분은 재정부분이다.

국민의힘 법안엔 '대전충남특별시가 징수하는 양도소득세 중 100분의 100, 특별시가 징수하는 법인세 중 100분의 50,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의 1천분의 50을 특별시에 교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문화 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 법안엔 이 부분은 빠져 있다.

국힘은 이내 포문을 열고 조세권 일부를 보장해 달라는 내용이 빠진 점을 지적하면서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만 하겠다는 술수"라고 여당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현재 8대 2 정도인 국세와 지방세의 세수 구조를 65대 35로 하겠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시행령 등을 마련해 근거 규정을 두겠다고 맞서고 있다.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으로 여겨지는 법안소위부터 여야 대치 전선이 형성될 경우 법안 처리는 그만큼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2월 국회 처리가 현실화 될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적 일정 상 이달 내에 법안을 처리해야 6월 3일 대전충남 통합시장 선출 7월 1일 통합시 출범이 수월해 질 수 있다.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졸속 면밀한 준비가 부족한 졸속 통합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수 있고 통합 이후 부작용도 커질 우려가 크다.

민주당 지도는 대전 충남 통합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설 연휴 전 처리를 못 박았다.

하지만, 여야가 쟁점사안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진전시키지 못할 경우 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 회부한 뒤 9일 공청회를 거쳐 설 연휴 이후인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시간표도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공천뇌물 이른바 '쌍특검' 도입 여부 등 정국 뇌관이 도드라질 경우 국회의 여야 대치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대전 충남 통합법 등 지역현안 처리는 찬밥 신세로 전락하며 표류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충청권 7월 본격 장마 예상…올해 평년보다 강수량 많아 '주의'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대형 참사 잇따른 대전서 `119 정밀위치추적` 전국최초 실증 나선다

대형 참사 잇따른 대전서 '119 정밀위치추적' 전국최초 실증 나선다

대전에서 대형 참사가 잇따르며 구조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구조대상자가 있는 층수와 함께 15m 오차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대전 소방 현장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에도 일부 요구조자가 유가족과 통화를 이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난 현장에서 요구조자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정밀위치측정 기술의 구조 현장 적용 여부에 관심이 더 쏠리는 이유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긴급구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